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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무중 해수부, 세월호 무게 ‘돌고돌아’ 1만 6000톤


세월호 육상거치를 위한 작업 진행되고 있는 6일 전남 목포신항에서 세월호가 짙은 안개에 가려있다. 연합뉴스


세월호 육상 이송작업의 핵심 자료가 될 선체 무게가 돌고 돈 끝에 1만 6000톤으로 측정됐다. 3년간 해저에 침몰해 있으면서 배에 들어찬 진흙의 양을 측정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사실을 참작하더라도 그동안 과정은 불신을 쌓았다는 지적이다.

한국의 해양수산부는 6일 세월호를 육상으로 실어 옮길 모듈 트랜스 포터(Module Transpoter·MT)의 하중 지지력 시험 결과 세월호 추정 중량은 1만 6000톤이라고 밝혔다. 특수운송장비인 MT를 이용한 실측에 가까운 과정을 거쳐 나온 수치인만큼 그동안 이어진 ‘무게 논란’을 잠재울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해수부는 100% 확신할 수는 없지만 실제에 거의 근접한 수치라고 주장했다. 세월호 무게는 세월호 육상 이송을 준비하는 단계에서 가장 최근 발표된 추정치(1만 4592톤)에서 다시 1400여톤이 늘어났다. 이전 추정치는 1만 3462톤이었다. 작업이 진행될수록 1000톤 이상씩 늘어난 셈이다. 세월호가 반잠수선에 선적할 무렵 추정된 무게는 1만 6700톤이었 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나의 선체를 두고 반잠수선 선적 후에만 추정 무게가 3000톤가량 줄었다가 원점과 가깝게 돌아왔다. 해수부는 인양 전에는 부력이 작용 하는 수중에서는 7991톤, 수상에서 는 1만 294톤으로 짐작하기도 했다. 세월호 무게에 따라 특수 운송장 비인 MT 운용 계획이 달라지기 때문에 무게 추정은 육상 이송의 가장 기초이자 핵심적인 작업으로 여겨진다.

실제 추정치가 최근 차츰 늘어나면서 MT 동원양도 456대에서, 480대를 거쳐 600대까지로 늘었다. 늘어나는 MT와 달리 신뢰는 줄고 있다. 하루가 멀다 하고 달라지는 측정 결과와 ‘땜질식’ 장비 운용계획 변경이 낳은 결과다.
그동안 세월호 무게는 통상 인양 업체인 상하이 샐비지에서 1차 검토를 하고 도크와이즈(반잠수선 선사), TMC(컨설팅 업체), ALE(운송사) 관계자들이 단계별로 분석에 참여 했다.
 
구미경 기자 ku@kukminus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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