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자야 너는 이 성전을 이스라엘 족속에게 보여서 그들이 자기의 죄악을 부끄러워하고 그 형상을 측량하게 하라.”(겔 43:10)

“Son of man, describe the temple to the people of Israel, that they may be ashamed of their sins. Let them consider its perfection.”(Ezekiel 43:10)

하나님은 새 성전 안으로 들어오시는 당신의 환상을 에스겔에게 보여 줍니다. 바벨론에 포로로 잡혀간 이스라엘의 회복을 알리는 환상입니다. 그러나 거기에는 조건이 있습니다. 바로 역사 청산입니다. “이스라엘 족속 곧 그들과 그들의 왕들이 음행하며 그 죽은 왕들의 시체로 다시는 내 거룩한 이름을 더럽히지 아니하리라”(7절)고 말씀합니다.

여기서 음행은 강대국의 힘에 의존한 것과 그 나라의 신을 섬긴 우상 숭배를 말합니다. 죽은 왕들의 시체를 언급한 것은 지난 왕들의 부정을 고발한 것입니다. 지난 죄를 부끄럽게 여기고 반복하지 않기 위해 과거를 청산하라는 것입니다.

우리는 어떤가요. 한국교회는 지난 역사를 부끄러워하고 있나요. 일제 강점기의 천황숭배와 신사 참배에 공식적으로 부끄러움을 고백한 적이 있나요. 오히려 불의한 권력에 동조하지는 않았나요. 개신교는 프로테스탄트, ‘저항자’라는 뜻입니다. 과연 불의에 저항했나요. 오히려 교회를 사유화하지는 않았나요. 웅장한 교회 건물과 ‘환상’적인 예배, 과연 하나님이 그곳에 들어가실 수 있을까요. 참된 신앙은 부끄러움을 아는 것입니다.

김종수 목사(목포산돌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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