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자씨] 분별하는 인생



일본의 인재 육성 전문가인 마쓰오 가즈야가 쓴 ‘50부터 뻗어가는 사람, 시들어가는 사람’은 ‘숙명’ ‘운명’ ‘사명’ ‘천명’ ‘수명’으로 구분되는 다섯 가지 인생을 소개합니다. 숙명(宿命)은 ‘깃드는 명’, 즉 날 때부터 우리 안에 깃들어서 바꿀 수 없는 것입니다. 부모 남녀 국적 신체 등입니다.

운명(運命)은 ‘흐르는 명’입니다. 흘러가는 인생인데, 표류할 것인가 항해할 것인가는 우리가 결정해야 합니다. ‘뜻 없이 무릎 꿇는 그 복종 아니요, 운명에 맡겨 사는 그 생활 아니라.’ 찬송가 460장 가사는 운명에 대한 좋은 가르침입니다.

사명(使命)은 ‘쓰는 명’입니다. 무엇을 위해 이 목숨을 사용할 것인지 성찰하고 실천하는 삶입니다. 천명(天命)은 ‘부여받은 명’입니다. 운명과 사명이 인간이 생각하는 삶이라면, 천명은 하늘이 계획하고 바라는 나의 인생입니다. 수명(壽命)은 ‘하늘이 정한 삶의 시간’입니다. 라인홀드 니버의 기도문이 인생의 답으로 들립니다. “하나님, 우리에게 우리가 바꿀 수 없는 것을 평온하게 받아들이는 은혜를 주시고, 우리가 바꿔야 할 것을 바꿀 수 있는 용기를 주시며, 그리고 바꿀 수 없는 것과 바꿀 수 있는 것을 분별하는 지혜를 주옵소서.”

김종구 목사(세신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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