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자씨] 무엇으로 인생의 그물을 내리는가



어느 새벽, 많은 사람이 주님 주변에 모여들었습니다. 주님은 한 사람을 주목하십니다. 베드로입니다. 그는 밤새 그물질을 하고 돌아온 상태입니다. 섬에서 사역했던 저로서는 어부가 밤을 새우고 낚시를 한다는 의미를 알고 있습니다. 어부는 마음과 육신이 몹시 지친 상태였을 겁니다. 그물은 물을 먹어 어린아이가 갑자기 성인이 된 것 같은 무게로 변합니다. 밤새 고기를 잡다 보면 그물은 찢어져서 보수해야 합니다. 물 먹은 그물을 다시 펴서 고기를 잡는 행위는 어부에게 고통일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주님은 베드로에게 그물을 다시 싣고 배를 띄우라고 하십니다. 많은 사람에게 하나님 나라의 말씀을 전하라 하십니다. 주님은 말씀을 마친 후 베드로에게 그물을 내리라고 하십니다. 밤이 늦도록 그물질을 했으나 얻은 것이 없었습니다. “주님 저는 얻은 것이 없습니다. 그러나 말씀에 의지해 그물을 내리겠습니다.” 그리한즉 고기가 그물에 가득 채워지는 일이 일어납니다. 고기가 너무 많아 요한의 배에까지 가득 차게 됩니다. 주님은 새벽에 모인 사람들에게 답을 명확히 주십니다. 무엇을 의지해 그물을 내려야 하는지 말입니다.

지성호 목사(서울이태원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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