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자씨] 봉사로 경험한 하늘나라



가을 하늘이 유난히 맑습니다. 우리 교회는 교회 전면을 태양광패널로 바꾼 뒤 이 패널 덕분에 간접적으로 발생하는 식수효과(植樹效果)를 매주 주보에 게재합니다. 평상시엔 대략 50그루 정도인데, 지난 주간엔 무려 150그루의 식수효과를 냈습니다. 일조량이 대단했다는 뜻입니다.

이 맑은 가을날에 아주 뜻깊은 나들이를 했습니다. 매년 여름이면 교우들과 함께 충남 논산과 예산에 있는 7개 교회로 선교봉사 활동을 떠났었는데, 코로나19 탓에 최근 3년간 만나지 못했습니다. 이번 여름에도 진행하지 못했는데, 지난 토요일이 첫 방문이었습니다. 교우 33명이 버스를 타고 선교 나들이에 나섰습니다. 어떤 교회에 가서는 숙원 사업이던 카펫과 장판을 교체했습니다. 서툰 솜씨지만 모두가 힘을 합쳐 교회를 새롭게 만들었습니다. 이미용팀은 어르신들을 상대로 파마와 염색 봉사를 했는데, 어르신들은 부침개를 부치며 작은 잔치를 열어주셨습니다. 남선교회 회원들은 낡은 전등을 LED 전등으로 교체했고 주민들은 홍시와 배즙 등으로 감사의 뜻을 표시했습니다. 모두가 힘들 텐데 곳곳에서 웃음소리가 그치지 않았습니다. 모두가 천국을 경험하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김종구 목사(세신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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