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자씨] 아무리 뜨거워도



그가 20살 때는 대학 풋볼팀 쿼터백이었습니다. 부상으로 선수 생활이 끝났습니다. 그는 한때 미국 국회에서 일했고 대통령 선거 캠프에서 재정 담당도 맡았습니다. 은행에서는 주식 중개인도 했습니다. 그러던 그의 삶은 마약으로 처절하게 허물어졌습니다. 교도소에도 갔다 왔습니다. 그래도 그의 끝은 아니었습니다. 그는 다시 일어났습니다. 지금은 책과 강연 등을 통해 아름답고 향기롭게 변화시키는 삶을 살고 있습니다. 긍정적 통찰력이 가득 담긴 책 ‘내 인생을 바꾼 커피콩 한 알(원제: 커피 빈·the Coffee Bean)’의 공동 저자 데이먼 웨스트 이야기입니다.

뜨거운 물에 당근을 집어넣으면 흐물흐물 약해지고 달걀을 넣으면 딱딱해지고 커피 빈을 넣으면 주변이 은은하게 변화된다는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이는 웨스트, 자신의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아무리 환경이 뜨거워도 중요한 것은 자기 자신입니다. 어려운 상황 속에서 당근같이 약해지거나 달걀같이 고집스러워지지 않고 주변을 멋지게 변화시키려면 커피콩 같은 존재가 돼야 합니다. 여러 일로 열 받아 뜨거운 세상, 그대는 당근입니까 달걀입니까. 아니면 커피콩입니까.

김성국 목사(미국 뉴욕 퀸즈장로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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