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자씨] ‘3년 만에’와 ‘에덴컬처’



‘3년 만에’가 입에 붙어 있습니다. 3년 만에 열린 여름성경학교, 여름수련회, 찬양제…. 이번 한가위도 예외 없이 ‘3년 만에’를 많이 썼습니다. 실로 3년 만에 가족이 아무런 제약 없이 다시 만나는 명절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동안 아예 가족이 모이지 못하기도 했고, 모이더라도 인원이 제한되고, 혹은 직계 가족만 모일 수 있는 명절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3년 만에’ 명절다운 명절을 보냈습니다.

요하네스 하르틀이 쓴 ‘에덴컬처’라는 책이 번역됐습니다. 코로나 상황을 겪으면서 인류의 문명사를 되짚으며 잃어버렸던 것, 그러기에 반드시 되찾아야 하는 것들을 제시하는 책입니다. 제목에서 알 수 있듯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에덴동산’을 회복하는 미래를 맞이하자는 것입니다.

저자는 에덴에서는 소중했는데 인류가 잃어버린 것들로 결속과 의미, 아름다움을 꼽았습니다. 그리고 이것을 ‘에덴컬처’라고 부릅니다. 가상공간에 빼앗긴 몸의 결속, 자본의 논리에 빼앗긴 삶의 의미와 창조 세계의 아름다움을 새로운 삶의 문화로 정착시킬 때, 인류는 다시 에덴에 살게 될 것입니다.

김종구 목사(세신교회)
 
트위터 페이스북 구글플러스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