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자씨] 두 막대기가 하나 되게



북태평양의 한 부족에는 ‘포트래취’라는 관습이 있습니다. 서로 싸우는 두 가지 방식인데, 하나는 큰 선물로 상대를 제압하는 ‘선물 공세’입니다. 선물을 받고도 `더 큰 선물로 응징하지 못하면 지는 것이지요. 이 싸움이 과열되면 ‘재물 파괴’로 바뀝니다. 엄청난 재물을 쌓아놓고 파괴하는데 심지어 집과 배를 불태우기도 합니다. 참 이상한 싸움이지요. 그런데 어쩌면 이 어처구니없는 싸움이 우크라이나에서, 그리고 분단된 우리 땅에서 계속되는 것은 아닐까요.

“그리고 두 막대기가 하나가 되게, 그 막대기를 서로 연결시켜라. 그것들이 네 손에서 하나가 될 것이다.”(겔 37:17, 새번역) 예언자 에스겔에게 주신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남쪽 유다와 북쪽 이스라엘로 갈라진 민족을 다시 하나가 되게 하라는 것입니다. 이스라엘 패망의 원인은 분단에 있었으므로, 이스라엘이 다시 일어서려면 분단을 극복해야 합니다. 분단을 극복하지 않고서 평화에 이르는 길은 없기 때문입니다. 두 막대기가 하나가 되게 하는 것, 갈라진 민족이 다시 하나가 되게 하는 것, 그것이 에스겔이 받은 하나님의 명령이었습니다. 그것은 또한 오늘 우리에게 주시는 소명입니다.

서재경 목사(수원 한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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