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자씨] 우리가 성전입니다



고린도에 교회를 세우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고린도는 번성한 그리스의 도시였습니다. 고린도 사람이라는 말은 맘껏 향락을 누리는 사람, 음란한 사람이라는 뜻이었지요. 무엇보다 고린도에는 신전이 많았습니다. 아프로디테를 대변하는 1000여명의 신전 창기들의 축전은 얼마나 대단했을까요. 세상 모든 엄친아의 원조, 아폴론의 축제는 또 얼마나 요란했겠습니까. 이 신전의 도시에 교회를 세우려면 먼저 그럴듯한 신전부터 지어야 하지 않을까요.

“여러분의 몸은 여러분 안에 계신 성령의 성전이라는 것을 알지 못합니까”(고전 6:19, 새번역) 사도 바울이 고린도 그리스도인들에게 한 말입니다. 바울은 고린도에 그 어떤 신전도 지으려 하지 않았습니다. 그 거대한 신전들은 진짜 성전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진짜 성전은 돌이 아니라 몸으로 지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거룩한 성전은 돌로 지은 신전에 우상을 가두는 것이 아니라, 우리 몸으로 세운 성전에 성령을 모시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 사흘 만에 지으신 성전도 몸으로 짓는 성전이었습니다. 그렇습니다. “우리는 살아 계신 하나님의 성전입니다.”(고후 6:16, 새번역)

서재경 목사(수원 한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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