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시사  >  종합

애플, 새 칩셋 M2 공개… 자율주행 ‘애플카’ 개발 시사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6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쿠퍼티노 애플 캠퍼스에서 M2를 탑재한 신형 맥북 에어를 배경으로 포즈를 취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애플이 새로운 자체 칩셋 M2를 공개했다. 아이폰과 자동차를 연결하는 ‘카플레이’는 차량 전반을 제어하는 형태로 업그레이드 한다. 고성능 칩셋과 새로운 카플레이는 애플에서 자율주행차를 기반으로 하는 ‘애플카’를 준비하고 있음을 여실히 보여준다는 관측이 나온다.

애플은 6일(현지시간) 온라인으로 열린 ‘세계개발자대회(WWDC) 2022’에서 M2를 전격 공개했다. 2020년 11월 M1을 발표한 이후 약 1년7개월 만에 선보이는 제품이다. 애플은 그동안 M1, M1 울트라 등의 다양한 ‘애플 실리콘’을 내놓으면서 입문자부터 전문가까지 아우르는 라인업을 구축해왔다.

애플은 M2 출시로 성능 향상에 초점을 맞춘다. M2는 M1보다 중앙처리장치(CPU) 성능에서 18%, 그래픽처리장치(GPU)와 뉴럴 엔진 성능애서 각각 35%, 40% 향상됐다. M1은 A14 바이오닉을 기반으로 만든 반면 M2는 A15 바이오닉을 바탕으로 했다. 새 칩셋이 나올 때마다 성능도 이에 맞춰 좋아진다는 의미다.

업계에서는 애플의 자체 칩셋 성능 향상이 궁극적으로 자율주행차에 필요한 수준에 도달할 수 있다고 전망한다. 현재 아이폰, 맥 등으로 한정된 자체 칩셋의 적용 범위가 성능 향상을 동반하면서 자율주행차 등으로 확장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애플은 이날 M2가 적용된 맥북 에어와 맥북 프로 13형 신제품을 새로 공개했다. 차세대 카플레이 업데이트도 선보였다. 지금까지 카플레이가 음악재생, 내비게이션 등 인포테인먼트 기능에 한정됐다면, 새로운 카플레이는 차량 전반을 제어할 수 있도록 업데이트 된다. 앞으로는 카플레이를 통해 라디오, 냉난방 및 환기를 직접 조절할 수 있다. 차량 데이터를 사용해 속도, 연료 잔량, 온도 등도 카플레이에서 확인 가능하다. 계기판은 애플이 제공하는 다양한 디자인의 위젯으로 사용자가 선택하도록 한다.

주행과 관련된 기능을 제외하면 사실상 아이폰으로 차량의 모든 것을 제어할 수 있다. 애플은 새로운 카플레이 적용을 위해 벤츠, 포드, 닛산, 아우디, 볼보 등 주요 자동차 업체와 협업을 진행 중이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


트위터 페이스북 구글플러스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