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자씨] 녹색교회 선정 단상



지난 24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생명위원회와 기독교환경운동연대가 14개 교회를 2022년 녹색교회로 선정했습니다. 감사하게도 필자가 섬기는 교회도 포함되는 영예를 누렸습니다. 부목사님이 시상식에 참석했는데 녹색교회 명패를 받는 순서를 꼽아보니 우리 교회가 정확하게 100번째 녹색교회라며 좋아했습니다. 그러나 마음속에는 면구스러움이 없지 않습니다. 옥상 텃밭을 만들어 주민과 나눈 것, 건물 외벽을 태양광 패널로 교체 시공한 것, 농촌교회와 더불어 친환경 농산품을 직거래한 것, 그리고 코로나 시기 사순절 성서 묵상을 창조 영성의 시각으로 진행하고 이제 겨우 교회 안에 창조질서회복센터를 만들고 이 작은 활동들을 담기 시작했을 뿐인데 녹색교회라니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명실상부한 녹색교회로 나아가라는 하나님의 명령으로 받자고 성도들과 다짐했습니다. 통계청(2018년)에 의하면 우리나라 개신교회는 5만6879곳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녹색교회는 이제 겨우 100개를 넘어선 것입니다. 지금도 전국 교회들은 붉은 십자가를 밝히고 있습니다. 이제는 주님의 보혈의 붉은 은총과 함께, 하나님의 창조 세계의 아름다움을 회복하는 녹색 은총의 빛을 함께 밝혀가길 더 기도해야겠습니다.

김종구 목사(세신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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