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자씨] 잘 넘어져야 잘 일어섭니다



유도에서 제일 처음 배우는 기술이 낙법입니다. 낙법은 떨어지는 법, 즉 넘어지는 법입니다. 이기는 법이 아니라 지는 법입니다. 낙법을 아무리 예술처럼 잘해도 절대 이길 수 없습니다. 그런데 왜 유도는 낙법부터 가르칠까요. 제아무리 유도 천재라 해도 경기 중에 반드시 넘어지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낙법을 잘 익혀야 몸을 지킬 수 있습니다. 살다 보면 넘어질 때가 있습니다. 실패할 때, 병에 걸렸을 때, 열정이 안 통할 때 등입니다. 그래서 마음의 낙법이 중요합니다. 이런저런 이유로 넘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누군가는 마음의 힘이 세서 툭툭 털고 일어서지만 대부분 다시 일어서기가 힘듭니다. 그렇기에 안 넘어지려고 버티는 것도 중요하지만 때론 잘 넘어지는 것도 중요합니다. 만약 넘어지면 너무 빨리 일어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잠시 숨을 고르면서 상처도 살피고 천천히 일어나야 합니다. 그러면서 왜 넘어졌을까. 다시 넘어지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나처럼 넘어져서 힘든 사람은 없는가 살펴보는 것입니다. 코로나로 인해 넘어진 사람들이 많습니다. 조급해하지 말고 천천히 일어나면서 은혜를 구하면 좋겠습니다. 잘 넘어져야 잘 일어설 수 있습니다.

문혁 목사(좋은나무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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