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자씨] 할아버지의 꿈



교회의 역사가 깊다 보면 성도 가족 중에는 3, 4대가 함께 다니는 경우가 있습니다. 어느 날 한 장로님의 고민을 들었습니다. “내가 죽고 나면 우리 손자가 좋은 환경에서 신앙생활을 했으면 좋겠어요.” 시간이 갈수록 할아버지의 꿈은 기도가 돼 있었습니다. 영어에서 할아버지는 아버지라는 단어 앞에 그랜드(grand)라는 형용사가 붙습니다. 그랜드는 웅장한, 장엄한이라는 의미입니다. ‘무엇이 손자에게는 크게 느껴질까’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랫동안 고민한 결과는 사랑밖에 없었습니다. 그 고민은 목사의 사역에 방향 전환을 가져왔습니다. 정책 당회를 열면서 할아버지들의 자녀를 향한 사랑은 교회의 미래에 대한 고민으로 이어졌습니다. 그 고민은 ‘비전’이라는 결과물을 낳았습니다.

할아버지보다 더 큰 사랑이 있으니 바로 주님의 사랑이었습니다. 주님은 한순간도 놓치지 않고 우리를 위해 고민하고 계십니다. 그 고민의 끝은 ‘십자가’ 사랑입니다. 십자가 사랑에서 우리의 비전을 꿈꾸고 계십니다. 주님이 제게 주신 사명은 주님의 사랑이었습니다.

지성호 목사(서울이태원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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