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 세상속으로…] 코로나·대선, 한국교회 호감도 끌어내려

코로나19와 대통령선거는 한국교회 호감도를 끌어내린 주된 요인인 것으로 조사됐다. 세상 사람들로 하여금 ‘기독교인은 자신의 이익만 챙기려 한다’는 인식을 하게 만든 대표적 사례로 꼽힌다.

‘코로나19 전후 한국교회 호감도 변화’에 대해 절반 넘는 응답자(52.6%)가 ‘나빠졌다’고 답했다. ‘매우 나빠졌다’가 35.9%, ‘약간 나빠졌다’가 16.7%였다. ‘좋아졌다’는 3.4%에 불과했다.

코로나 팬데믹 상황 속에서 대부분의 교회는 정부의 방역지침을 모범적으로 준수했다. 하지만 일부 교회가 대면예배를 고수하면서 ‘코로나 전파자’라는 낙인이 찍히기도 했다. 이 같은 교회 대응에 대해 ‘국민의 안전은 관심이 없고 자신들의 종교활동만 관심이 있다’는 인식이 79.3%에 달했다(복수응답).

지난달 치러진 20대 대선 역시 교회의 호감도를 떨어뜨렸다. ‘대선 전후 한국교회 호감도 변화’에 국민 4명 가운데 1명꼴(24.5%)로 ‘나빠졌다’고 답했다. ‘좋아졌다’는 응답은 3.4%에 불과했다. 부정적으로 바뀐 이유로는 ‘특정 후보에 대한 집단적 지지 때문’(44.8%)이 가장 많았다. ‘기독교가 정치권과 밀착하려는 모습이 보기 싫어서’(27.6%)가 뒤를 이었다. 특히 우리 사회 주류층인 30~40대 호감도 악화가 두드러졌다.

박재찬 기자 jeep@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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