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자씨] 목에 큰 맷돌을 달고



어떤 사람이 하늘나라에 사는 사람들을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그들은 한쪽 손이 없거나 한쪽 발이 없거나 한쪽 눈이나 귀가 없었습니다. 세상에 살면서 죄짓지 않으려고 스스로 잘라버렸기 때문이랍니다. 죄짓지 않고 사는 것은 참 어려운 일입니다. 예수님 말씀대로 마음에 품은 죄까지 따진다면 온몸이 성할 자가 없겠지요.

그런데 죄짓지 않는 것보다 더 중요한 일은 나로 인해 다른 사람이 죄짓지 않게 하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나를 믿는 이 작은 사람들 가운데서 하나라도 죄짓게 하는 사람은, 차라리 그 목에 큰 맷돌을 달고 바다에 빠지는 편이 낫다”(막 9:42, 새번역)고 하셨습니다. 나 때문에 작은 자 하나라도 죄지으면, 손발이 아니라 온몸을 던지라는 것입니다. 사람은 죄짓고도 자신의 죄를 잘 모릅니다. 하물며 나 때문에 남이 죄짓는 것을 어떻게 알겠습니까. 죄로부터 자신을 지키는 것은 중요합니다. 남을 죄짓지 않게 하는 것, 작은 자 하나를 지키는 것은 더 중요합니다. 특히 어른이라 생각하는 사람은 날마다 목에 맷돌을 다는 심정으로 조심하며 살펴야 합니다. 지금 나 때문에 누군가 시험에 들지 않았는지, 나로 인해 작은 사람 하나가 아파하지 않는지.

서재경 목사(수원 한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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