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명한 자 같으나 유명한 자요 죽은 자 같으나 보라 우리가 살아 있고 징계를 받는 자 같으나 죽임을 당하지 아니하고 근심하는 자 같으나 항상 기뻐하고 가난한 자 같으나 많은 사람을 부요하게 하고 아무것도 없는 자 같으나 모든 것을 가진 자로다.(고후 6:9~10)

Known, yet regarded as unknown; dying, and yet we live on; beaten, and yet not killed; sorrowful, yet always rejoicing; poor, yet making many rich; having nothing, and yet possessing everything.(2Corinthians 6:9~10)

토마스 만의 소설 ‘요셉과 그 형제들’에는 이런 내용이 나옵니다. 엘리에셀은 요셉에게 ‘주님이 모든 동식물을 만드시고 맨 마지막에 인간을 창조하신 이유 세 가지’를 묻습니다. 요셉의 대답은 이렇습니다. “첫째 이유는 어떤 인간도 창조에 동참했다는 소리를 못 하게 하기 위해서였어요. 둘째는 인간의 겸손을 위해서였죠. ‘쇠파리도 나보다 먼저 나왔다’고 말하게 하려고요. 셋째는 모든 준비를 갖춘 후 손님인 인간에게 식사를 대접하기 위해서였지요.” 우리가 하나님께로 향하는 신앙은 하나씩 정갈히 먹는 초밥이 아닌 이것저것 섞인 비빔밥 같습니다. 비참함과 존귀함이 뒤섞인 비빔밥, 나는 아무것도 아닌 존재라는 생각과 나는 최고로 존귀한 자라는 생각이 섞인 비빔밥. 주님 앞에서 자랑할 존재도 없지만 주님 때문에 자랑스럽게 설 수 있음을 기억해야 합니다.

임진만 목사(주하나침례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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