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자씨] 속담을 체험하다



언제부턴가 이가 아팠습니다. ‘참아보자’ 했는데 급기야 그쪽으로 음식을 씹을 수가 없었습니다. ‘신경치료 해야 하나.’ 자가 처방과 상상은 마음대로 할 수 있었지만 정작 병원에서 엑스레이를 찍어보니 치아 안쪽에 금이 가 있었습니다. 며칠 전 발치했습니다. “치아여, 안녕. 통증이여 안녕!” 문제의 근원과 함께 고통도 사라졌습니다. ‘앓던 이가 빠진 것 같다’는 속담을 온몸으로 체험하고 있습니다.

두려움을 가지고 예수님의 무덤을 찾아가던 막달라 마리아와 말씀대로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난 막달라 마리아의 삶은 같을 수 없었습니다. 무엇보다 삶의 목적이 선명해졌습니다. “내가 주를 보았다(요 20:18)”고 뜨겁게 외치는 마리아에게 더 이상 슬픔과 두려움이 머물러 있을 수 없었습니다. 내 삶에 작은 속담 하나를 체험해도 이렇듯 좋은데, 내 생애 생명의 말씀을 생생하게 체험하고, 부활하신 예수님을 제대로 만난다면 막달라 마리아처럼 삶이 완전히 바뀌지 않겠습니까.

김성국 목사(미국 뉴욕 퀸즈장로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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