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자씨] 스무 살 야구선수가 주는 교훈



일본 프로야구에 경사가 났습니다. 갓 스무 살인 사사키 로키가 지난 10일 퍼펙트게임을 달성했습니다. 13타자 연속 삼진을 포함해 19탈삼진을 기록하며 승리에 필요한 공은 단 105개였습니다. 일본 프로야구 역사상 16번째입니다. 게다가 그는 완성형 투수가 아닙니다. 나이가 말해주듯 아직 미완의 투수입니다. 그러니 야구의 신이 일본에 선물을 보냈다며 흥분할 만합니다. 그런데 사사키에게는 단순히 타고난 천재적 능력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아픔이 있습니다.

사사키가 10살 때인 2011년 동일본 대지진과 함께 들이닥친 쓰나미로 아버지와 할아버지가 숨졌습니다. 자신과 캐치볼을 하면서 장래에 훌륭한 프로야구 선수가 될 수 있다고 응원하던 아버지의 갑작스러운 죽음은 어린 사사키에게는 충격이었습니다. 이 일로 사사키는 “지금 살아있는 것이 당연하지 않다. 지금 있는 것이 언제까지 있는 것은 아니다”며 주어진 일상을 소홀히 보내지 않았습니다. 그렇습니다. 지금의 일상이 보장된 것은 아닙니다. 우리는 코로나로 일상을 빼앗기면서 비슷한 경험을 했습니다. 이제 회복된 일상을 맞이하면서 전과는 다른 마음으로 열심히 살 것을 다짐해봅니다.

문혁 목사(좋은나무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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