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션 톡!] 통일선교 단체 8곳 입주… 정보·사역자 모이는 ‘북한선교의 허브’



서울 종로구 대학로3길 29. 종로5가에 있는 한국기독교회관과 유서 깊은 연동교회를 지나 왼쪽 골목으로 100m쯤 꺾어 들어가면 나오는 주소지입니다.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과 ‘총회창립100주년기념관’(사진)이 들어서 있는데,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 총회 본부 건물이기도 합니다.

서로 연결된 이들 건물엔 눈에 띄는 사실이 하나 있습니다. 통일선교(또는 북한선교)를 담당하는 각종 단체가 8곳이나 입주해 있습니다. 한국교회의 ‘통일선교 콤플렉스(Complex·단지)’라고 해야 할까요.

10일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 로비에 들어서자 층별 안내판에는 3층 평화한국·통일선교아카데미, 5층 선교통일한국협의회, 6층 북한선교연구소 명칭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옆 건물인 총회창립100주년기념관으로 이동하자 4층에만 북한사역목회자협의회·포타미션·쥬빌리통일구국기도회가 입주해 있었습니다. 통일선교사역교회연합도 이 건물에 있습니다. 모두 8곳입니다.

2007년 설립된 평화한국은 기독 NGO로 평화통일을 위한 연구·교육과 함께 북한동포돕기 캠페인도 이어오고 있습니다. 통일선교아카데미는 통일선교 전문 사역자를 길러내고 통일선교 전략을 연구합니다. 크리스천 출신의 통일정책 전문가들이 포진한 ‘싱크탱크’이기도 합니다. 양영식 전 통일부 차관과 허문영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김병로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 교수 등이 대표적입니다.

2010년 설립된 북한사역목회자협의회는 통일선교 사역을 전문으로 하는 초교파 목회자들의 모임이고요. 쥬빌리통일구국기도회는 복음적 평화통일을 염원하며 순수 구국기도회를 개최하는 단체입니다. 이날 서울 서초구 사랑의교회에서는 892차 기도 모임을 진행했습니다.

이밖에 포타미션(FOTA Missions·From OneKorea To All Nation)은 통일·열방선교를 위한 훈련을 담당하고 있고, 통일선교사역교회연합은 평신도 통일선교 사역자를 양성하고 있습니다. 선교통일한국협의회는 한국교회와 선교사, 전문가 등의 통일선교 인프라 구축과 협의를 위한 기구입니다. 끝으로 예장통합의 북한선교연구소는 탈북민 교회 실태 조사 등 북한선교 활동을 조사·연구하고 관련 정책을 개발하는 단체입니다.

김영식 포타미션 대표는 “통일 선교에 관한 모든 정보와 사역자가 모여 있는 곳”이라며 “남북 관계가 개선되고 교류가 확대되면 더욱 활기를 띠게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내비쳤습니다. 봄과 함께 남북 복음통일이 성큼 다가오는 것 같습니다.

글·사진=박재찬 기자 jeep@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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