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자씨]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중국 사람들은 새해가 되면 집 안팎에 ‘복(福)’자를 거꾸로 써 붙입니다. 중국어로 ‘복이 뒤집혔습니다’(福倒了)라고 읽으면 ‘복이 도착했습니다’로 들리기 때문입니다. 우리도 새해가 되면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고 인사합니다. 사전은 ‘편안하고 만족한 상태와 그에 따른 기쁨’으로 복을 정의합니다. 사서삼경의 ‘서경’은 오복을 장수 부귀 강녕 유호덕(덕을 베풂) 고종명(깨끗한 죽음)으로 규정합니다. 그런데 이것은 모두 복의 결과입니다. 문제는 ‘편안과 만족과 기쁨의 상태’에 어떻게 도달할 수 있는가입니다.

시편 1편은 해답을 줍니다. 복 있는 사람은 ‘시냇가에 심은 나무’ 같은 사람이며, 시냇가에 심겨졌으니 잎사귀가 마르지 않고 철을 따라 열매를 맺는다고 말합니다. 동양의 복 이해 방법과 다르지 않습니다. 그런데 그 복에 도달하는 두 가지 길을 알려주니 고맙습니다. 하나는 ‘악인의 꾀, 죄인의 길, 오만한 자의 자리를 거부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하나님의 말씀을 즐거워하여 주야로 묵상하는 것’입니다. 복은 좇아다닌다고 얻는 것이 아니고 하나님의 말씀과 그 길을 따를 때 선물로 주어지는 것입니다. 그러니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는 길을 걸으세요!

김종구 목사(세신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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