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자씨] 저는 못난 사람입니다


저는 못난 사람입니다. 조그만 어려움에도 늘 떨리고 조금만 힘든 일이 생겨도 걱정이 앞섭니다. 담대한 척해보려고 애쓰며 살지만 대범하지 못하고 소심할 때가 더 많습니다. 그래도 나름 행복하고 감사하며 가끔 칭찬도 받으며 목회하고 있습니다. 저는 제 삶이 그렇게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본래 저는 그렇게 대단하지 않은 사람이니 이만큼 사는 것도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저처럼 소심하고 겁이 많은 분이 계신다면 괜찮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예수님은 대단한 사람만 원하시는 것은 아닙니다. 주님의 위대한 일들이 우리 삶에 일어나는 것은 우리의 위대함 때문이 아니라 주님의 위대하심 때문입니다. 그래서 저는 오늘도 “또 누구든지 제자의 이름으로 이 작은 자 중 하나에게 냉수 한 그릇이라도 주는 자는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그 사람이 결단코 상을 잃지 아니하리라 하시니라”(마 10:42)는 말씀을 기억하고 물 한 그릇을 생각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러면 주님께서 기뻐하실 것이라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조주희 목사(성암교회)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트위터 페이스북 구글플러스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