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은 보고 싶은 것만큼 우리에게 보여줍니다. 주님께서는 눈이 중요하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네 눈이 성하면 온 몸이 밝을 것이요 눈이 나쁘면 온 몸이 어두울 것이니.”(마 6:22~23) 눈은 온 몸을 밝히는 등불입니다. 최근 어머니가 별세하셨습니다. 수술 후유증으로 잠시 치매가 왔습니다. 치매를 통해 어머니 마음의 소리를 들었습니다. 아들을 향한 어머니의 소리. 수없이 말하고 싶었으나 할 수 없었던 소리. 치매라는 아픔을 통해 진정한 어머니 마음의 소리를 들었습니다. 어머니를 보는 제 눈은 제가 보고 싶은 것만큼만 봤음을 알게 됐습니다. 더 사랑하지 못한 아들. 저의 작은 시야는 후회라는 벽돌이 성처럼 쌓였습니다. 하지만 제 눈을 키워주시는 주의 말씀이 울고 있는 저를 위로해 줬습니다. “너희 안에 이 마음을 품으라 곧 그리스도 예수의 마음이니.”(빌 2:5) 남은 생애는 더 넓은 눈으로 세상을 보고 싶습니다. 주님의 눈으로.

지성호 목사(서울이태원교회)

약력 △기하성 총회 목회대학원 △성화기도학교 원장 △출판사 영의생각 대표 △서울이태원교회 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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