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자씨] 은혜와 감사



아들이 초등학교 다닐 때 축구장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이벤트로 관중석에 공을 던져주는 행사가 있었는데 아들이 공을 받은 것입니다. 그런데 옆에 있던 꼬마가 울고 떼를 쓰더랍니다. 안쓰러워서 공을 줬는데, 아이도 엄마도 고맙다는 말도 없이 좋아하며 가더랍니다.

아들은 기분이 상해서 돌아왔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이야기해줬습니다. “네가 공을 받은 것은 아무 노력 없이 받은 것이니 그것은 ‘은혜’란다. 떼쓰는 아이에게 공을 준 것은 ‘은혜’를 베푼 것이니 참 잘했다. 그런데 마음이 상한 것은 그 상황에서 마땅히 있어야 할 ‘감사’가 없었기 때문이겠지. 그들은 은혜를 모르는 사람이구나. 속상하겠지만 더 큰 선물을 사주마.”

혹시 우리는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베푸신 은혜를 당연시하고 감사 표시를 잊어버린 것은 아닐까요. 부모님이 우리를 위해 흘린 땀과 눈물을 너무 당연시했던 것은 아닌지요.

은혜 입은 것을 알고 감사하는 것만으로도 삶이 건강해집니다. 축복의 선순환이 이어집니다. 은혜를 발견하고 감사를 유통하며 살아갑시다.

이성준 목사(인천수정성결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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