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그룹 회장 “美 배터리 사업 잘되면 50억 달러 투자”



최태원(사진) SK그룹 회장이 미국에 50억 달러(약 5조6000억원) 상당의 대규모 투자 가능성을 시사했다.

최 회장은 28일 미국 워싱턴DC에 있는 SK하이닉스 지사에서 열린 ‘SK의 밤’ 행사에 참석해 “그동안 SK는 미국 서부, 텍사스, 동부 등 미 전역에 진출한 데 이어 최근에는 미 조지아주에 전기차 배터리 공장 건설에 16억 달러를 투자하고 1400명을 채용하는 계획을 발표했다”면서 “향후 배터리 사업이 잘되면 50억 달러 투자와 6000명 채용도 가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최 회장은 “SK의 목표는 경제적 이익만 추구하는 것이 아니고 사회와 함께하는 것”이라며 “한·미 양국 간 상호협력에 기반한 성공적인 파트너십을 만들어 나가는 데 앞장서겠다”고 덧붙였다.

최 회장은 이날 행사에서 미국 재계, 정·관계 주요 인사들을 만나 SK의 미국 내 사업을 소개하고 긴밀한 협력을 당부했다. 짐 인호프 오클라호마주 상원의원, 수전 델베네 연방 하원의원, 콜린 파월 전 미국 국무장관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최 회장은 SK이노베이션의 조지아주 배터리공장 투자와 SK바이오팜의 뇌전증 치료 신약 후보물질 세노바메이트에 대한 미 식품의약국(FDA) 신약 판매 허가 신청 등 최근 잇따른 미국 내 사업성과 등을 설명하고 한·미 양국 경제협력 증진 방안, 최종현학술원 등 연구단체와의 협력 방안 등에 대해 폭넓게 논의했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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