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카와 전기차의 느낌을 동시에 즐긴다



정숙한 스포츠카.

친환경 하이브리드자동차가 이런 경우엔 당혹감을 줄 수도 있다. 하지만 요란한 엔진음만 가지고 스포츠카의 재미를 이야기할 때는 이제 지난 것 같다. 속도도 경제적으로, 친환경적으로 즐겨야하는 시대인 것이다.

포르쉐의 미래형 E-모빌리티 전략을 반영한 신형 ‘파나메라 4 E-하이브리드’(사진)는 포르쉐 파나메라 최초의 사륜구동 하이브리드 모델이다. 지속 가능한 주행 성능은 물론 스포츠카의 강력한 퍼포먼스와 럭셔리 세단의 편안한 주행감까지 모두 갖췄다.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포르쉐센터에서 경기 남양주를 오가면서 조용한 스포츠카의 낯선 느낌도, 스포츠카 특유의 굉음도 즐길 수 있었다. 스포츠카와 전기차의 느낌을 동시에 즐기는 운전은 흥미로웠다. 순수 전기 모드로 출발해 전기 모드에서 낼 수 있는 최고 속도 140㎞/h까지 속력을 올려봤다.

136마력(100㎾), 40.8㎏.m의 토크를 발휘하는 전기 모터는 부스터 역할을 해 총 462마력의 시스템 출력을 발휘한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h에 도달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4.6초. 최고속도는 278㎞/h에 달한다.

신형 파나메라 4 E-하이브리드는 스티어링 휠의 모드 스위치를 통해 다양한 드라이빙 모드를 즐길 수 있다. 스포츠 크로노 패키지를 적용할 경우 ‘스포츠’ ‘스포츠 플러스’ ‘하이브리드’ ‘E-파워’ 등의 모드가 기본으로 장착된다. 하이브리드 모드는 일정 수준 이상의 가속 페달을 밟거나 배터리 잔량이 최소값 이하로 떨어지면 해당 모드로 자동 전환되는 것으로 전기 모터와 엔진을 동시에 사용하며 최고의 효율성을 실현했다.

포르쉐 관계자는 “기존 모델에서는 가속 페달의 80% 정도를 밟아야 전기 드라이브의 추가적인 파워를 이끌어 낼 수 있었다”면서 “이번 신형 모델에서는 엔진과 전기 모터가 가속 페달을 밟는 즉시 완벽하게 상호 작용한다”고 설명했다.

복합연비는 12.3㎞/ℓ, 14.1㎾h 용량의 리튬-이온 고전압 배터리는 1회 충전으로 최대 33㎞까지 배기가스 없이 주행할 수 있게 해준다. 가격은 부가세를 포함해 1억5980만원이다.

임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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