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미신고 미사일 기지 13곳 발견

5월24일 북한 핵무기연구소 관계자들이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 폐쇄를 위한 폭파작업을 했다. 


북한에서 최소 13곳의 미신고 미사일 기지가 발견됐다고 미국 유력 싱크탱크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가 11일(현지시간) 밝혔다.

조지프 버뮤데즈 CSIS 연구원은 보고서를 내고 “북·미 비핵화 협상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미신고 미사일 기지 20여곳 중 적어도 13곳이 발견됐다”며 “이곳에서 유지 보수와 인프라 개선 등이 진행되고 있는 것이 관찰됐다”고 했다.

이어 “해당 미사일 기지들은 북한 외곽 산간 지역에 흩어져 있으며 미 본토 어디든 타격 가능할 만큼 규모가 큰 탄도미사일을 수용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버뮤데즈는 뉴욕타임스 인터뷰에서도 “이 기지들에서는 어떤 미사일이라도 핵탄두가 장착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에 확인된 미사일 기지들은 발사 기지는 아니지만 비상 상황에서는 미사일 발사가 가능할 수도 있다고 CSIS는 설명했다. 휴전선과 가까운 황해북도 황주군 삭간몰 일대 미사일 기지도 운영되고 있으며 원활하게 유지·관리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버뮤데즈는 “북한은 서해 미사일 기지 해체로 언론의 관심을 끌었지만 알려지지 않은 미사일 기지에 남한과 미국을 겨냥한 군사적 위협을 숨기고 있다”고 보고서에서 주장했다.

로이터통신은 “미사일 기지의 존재를 부정하고 있는 북한이 그들이 보유한 핵·미사일 능력을 정확하게 밝히는 것이 앞으로 비핵화 협상의 주요 쟁점이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한편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은 “미국은 북한을 (대화) 테이블로 이끌어낸 압박 캠페인을 유지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아시아·태평양 순방에 나선 펜스 부통령은 기착지인 미국 알래스카에 들러 “한국 미국 일본은 북한의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를 달성하기 위해 계속 협력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워싱턴=하윤해 특파원 justic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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