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브럼스 “남북 9·19 군사합의 지지”

비무장지대(DMZ) 내 남측 감시초소(GP) 장병들이 지난 9일 철수식에서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남북은 10일까지 각각 11개 GP의 화기·장비·병력 철수를 마쳤고, 11일부터 해당 GP 완전파괴 작업에 들어갔다. 다만 남북은 역사적 가치를 감안해 GP 1곳씩은 남기기로 했으며, 북측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013년에 방문한 중부 지역 ‘까칠봉’ 초소를 보존키로 했다. 국방부 제공
 
로버트 에이브럼스 신임 유엔군사령관 겸 한미연합사령관(왼쪽)이 10일 판문점 JSA에서 박한기 합참의장과 함께 사진을 찍고 있다. 유엔사 제공


로버트 에이브럼스 유엔군사령관 겸 한미연합사령관이 10일 비무장화를 추진 중인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을 찾아 “남북 9·19 군사합의의 지속적 이행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대북 강경파로 알려진 그가 9·19 군사합의 지지 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힌 것은 처음이다.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박한기 합참의장과 함께 JSA를 둘러보고 “한·미동맹이 한반도 내 무력충돌 방지에 지속적으로 중요한 역할을 하며 향후 수십년간 동북아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촉진할 것을 재확인하게 돼 영광”이라고 말했다고 유엔군사령부가 11일 전했다.

이번 방문은 지난 8일 취임한 에이브럼스 사령관이 9·19 군사합의 이행에 제동을 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이뤄졌다. 군 고위 관계자는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한국에 대한 이해 기반이 상당히 넓다”며 “JSA 방문으로 일각의 우려가 기우임을 확인시켰다”고 말했다.

남북 군 당국은 시범 철수에 합의한 비무장지대(DMZ) 내 감시초소(GP) 22개에 대한 화기, 장비, 병력 철수 작업을 10일 완료한 뒤 GP 파괴 작업을 진행 중이다. 다만 역사적 가치 등을 감안해 남측 동해 인근 GP 1개와 북측 중부지역 GP 1개는 각각 보존키로 했다.

김경택 기자 ptyx@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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