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북, 핵실험만 안 하면 비핵화 오래 걸려도 상관없다”



도널드 트럼프(얼굴) 미국 대통령은 북·미 비핵화 협상과 관련해 “시간이 오래 걸린다고 해도 상관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북한은 경제적으로 아주 좋은 곳이 될 것”이라며 완전한 비핵화 이후 경제 지원이라는 당근을 제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7일(이하 현지시간) 일리노이주에서 열린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정치유세에서 북핵 협상에 대해 “우리는 지금 매우 잘 해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아주 좋은 관계를 맺고 있다”며 “더 이상 핵은 없다. 핵실험은 중단됐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러면서 “핵실험이 없는 한 (비핵화 협상이) 얼마나 오래 걸릴지 상관하지 않는다고 내 사람들에게 이야기한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11월 6일 중간선거 공화당 지원유세를 다니면서 북·미 협상 장기전 의사를 거듭 표명하고 있다. 이번 발언도 같은 맥락이다. 그는 지난 20일 네바다주 정치유세에선 북핵 문제에 대해 “잘될 것”이라며 “서두르지 않아도 된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유세 현장에서 치적으로 북·미 비핵화 협상을 꼽고 있다.

워싱턴 외교 소식통은 28일 “트럼프 대통령이 반복적으로 ‘서두르지 않아도 된다’는 메시지를 던지는 것은 빠른 시일 내에 구체적 성과를 요구하는 미국 내 비판론자들을 겨냥한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에 줄 선물도 거론했다. 그는 “북한은 위치가 매우 좋다”면서 “중국과 러시아, 그리고 한국 사이에 얼마나 좋은 위치에 있느냐. 환상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이 완전한 비핵화를 취한다면 경제 지원으로 화답하겠다는 뜻을 또다시 내비친 것이다.

워싱턴=하윤해 특파원 justic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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