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노트9 S펜의 진화, 사진 촬영·음악 원격 제어 척척

삼성전자 프리미엄 스마트폰 갤럭시 노트9의 4가지 색상 모델. 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오션 블루, 라벤더 퍼플, 메탈릭 코퍼, 미드나잇 블랙 모델. 이 가운데 오션 블루는 스마트폰 본체와 색상이 다른 노란색 S펜을 탑재해 차별화했다.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가 새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 노트9의 S펜에 블루투스 기능을 탑재해 스마트폰을 원격으로 제어할 수 있도록 했다. 이는 갤럭시 노트를 더 편리하고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해 소비자들의 구매 욕구를 끌어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바클레이스센터에서 글로벌 미디어 및 파트너사 관계자 4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삼성 갤럭시 언팩(신제품 공개)’ 행사를 열고 갤럭시 노트9을 공개했다.

현장에서 갤럭시 노트9을 직접 써 봤다. S펜의 버튼을 눌러 사진을 찍는 기능이 가장 인상적이었다. 스스로 사진(셀카)을 찍으면서 S펜을 뽑아 버튼을 누르면 되니 흔들림이 줄었고 각도도 더 잘나왔다. 삼각대에 스마트폰을 설치한 뒤 원거리에서 사진을 찍을 때 기존처럼 별도의 블루투스 리모컨이 필요하지 않아 편리했다.

S펜을 쓰면 갤럭시 노트로 프레젠테이션을 할 때 다음 슬라이드로 넘기는 것도 가능했다. 또 동영상과 음악, 녹음 기능을 원격에서 재생·정지할 수도 있었다. S펜은 스마트폰에 꽂으면 약 40초 뒤 완전히 충전됐다. 완충된 S펜은 뽑은 상태로 아무것도 하지 않았을 때 최대 30분까지 기능이 유지된다. 사용 가능 거리는 10m 정도다. 블루투스 기능이 들어가면서 S펜의 크기가 이전 모델보다 다소 커졌다고 하는데 그 차이가 느껴지지는 않았다.

카메라 기능은 한층 똑똑해졌다. 사진이 잘못 찍혔다고 의심되는 상황이 발생하면 말풍선으로 이를 지적해 다시 찍을 수 있도록 했다. 사진 찍히는 사람이 눈을 깜빡였거나 역광에 놓였을 때, 카메라가 흔들렸을 때 등이다. 갤럭시 노트9의 카메라는 피사체의 정체와 주변 환경을 파악해 카메라 설정을 자동으로 조정해주는 기능도 강화됐다. 카메라에 꽃을 비추니 화면 하단에 꽃 모양이 나타나며 밝기와 채도가 조정됐다. 이는 사람과 음식, 동물, 풍경 등 사진을 찍을 때도 적용된다.

이밖에 갤럭시 노트9은 4000㎃h 배터리를 탑재해 스마트폰을 더 오래 쓸 수 있도록 했다. 전작인 갤럭시 노트8의 3300㎃h와 비교하면 21.2% 늘었다. 내장 메모리는 128·512GB 두 가지 버전으로 마련돼 전작의 64∼256GB보다 커졌다. 게다가 갤럭시 노트9에는 최대 512GB 용량의 마이크로SD를 끼울 수 있어 총 1TB까지 저장 용량을 확대할 수 있다. 화면 크기는 전작 대비 0.1인치가 커진 6.4인치다. 여러 개선점에도 가격은 전작과 비슷하게 책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갤럭시 노트9은 오션 블루, 미드나잇 블랙, 라벤더 퍼플, 메탈릭 코퍼 총 4가지 색상으로 오는 24일부터 전 세계에 순차적으로 출시된다. 국내 이동통신 3사는 오는 13일부터 갤럭시 노트9 사전예약을 접수한다. 당초 14일부터 예약판매를 시작할 예정이었지만 하루 앞당겼다. 사전 예약자를 최대한 확보해 개통 열기를 끌어올리려는 전략으로 보인다.

뉴욕=유성열 기자 nukuva@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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