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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 염원 안고 ‘의주길’ 걸어보세요”

지난 4월 열린 ‘경기옛길 같이 걷기’ 행사 중 참가자들이 삼남길 관련 스토리텔링 강의를 듣고 있다. 경기도 제공


“통일의 희망을 안고 조선시대 중국과 문물 교류 통로였던 의주길을 버스와 도보로 답사해보세요.”

경기도는 올해 두 번째 ‘경기옛길 같이 걷기’ 행사를 오는 23일 의주길에서 개최한다고 6일 밝혔다. 경기옛길 같이 걷기는 전통문화와 인문예술 체험이 결합된 문화행사로 매년 삼남길과 의주길, 영남길에서 각각 1회씩 개최된다.

이번 행사가 진행되는 의주길은 서울에서 출발해 개성과 평양, 의주를 거쳐 중국 연경을 잇는 길로 이를 통해 중국의 선진문물을 수용, 조선은 실학사상 등을 발전시킬 수 있었다. 당시 의주길은 임진강을 건너 개성으로 향했으나 현재는 남북 분단으로 인해 임진각 평화누리공원까지만 갈 수 있다.

도현선 도 문화유산과장은 “역사적 의미뿐 아니라 통일의 염원이 담긴 이번 의주길 답사를 통해 지역 역사문화에 대한 도민들의 이해가 한층 깊어질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경기옛길과 역사에 관심 있는 도민들의 많은 참여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옛 의주대로를 따라 통일로 향하는 길’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행사는 남부(수원 문화재단)와 북부(파주 금촌역) 2곳에서 동시에 출발한다. ‘파주 이야기’의 저자이자 파주지역문화연구소장인 이윤희 스토리텔러가 동행해 의주길에 깃든 옛 이야기를 들려줄 예정이다. 경기옛길 홈페이지(ggoldroad.ggcf.or.kr)를 통해 120명을 선착순으로 모집한다.

경기옛길은 조선 후기 실학자 신경준이 집필한 ‘도로고’에 언급된 6대로를 바탕으로 조성된 길이다. 현재 삼남길과 의주길, 영남길이 차례로 개통돼 경기도 내 13개 시·군을 관통하고 있다.

의정부=김연균 기자 yk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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