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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동네 주치의-김포 삼성메디칼의원] 충분한 상담… 내시경 불안 뚝



“3분 진료요? 몸이 아픈 환자들에겐 마음의 병이 있습니다. 진료를 보고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야 해요” 김포에 위치한 삼성메디칼의원은 단골 환자가 많다. 옆 동네 주민들이 택시타고 이동해 진료를 받을 정도인데, 대부분 8년 전 이창중 원장이 첫 개원했을 때 진료하던 환자들이다.

삼성메디칼의원 이창중 원장(사진·내과 전문의)에 따르면 3년 전 구래동으로 병원을 옮겼을 때 위치 선정도 이 환자들이 권유했다. 이 원장은 “지금은 아파트도 생기고 도시도 개발돼 젊은 인구가 많이 유입됐지만 8년 전에는 어르신들이 많았다. 환자분들이 우리 병원에 많이 찾아 주셨는데 그에 보답하고 싶어 가까운 곳에 재개원했다”며 “내과 질환과 외과 질환을 동반한 노인 환자가 편하게 진료를 받길 원해서 정형외과 전문의 선생님과 함께 병원을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구래 신도시로 이전을 하면서 이 원장은 젊은 환자 맞춤 진료도 시행하고 있다. 최근 서구화된 식습관과 스트레스 등으로 젊은 위·대장 질환자가 늘어나자 이에 맞춰 내시경 기기 등을 교체하고 진료 인원과 진료실을 확대했다. 특히 삼성메디칼의원은 국가 건강검진 의료기관으로 지정돼 조기암 진단을 목적으로 실시하는 기본종합 건강진단도 하고 있다.

이 원장은 “생활습관 변화로 위암 발생도 높아지고, 대장 용종도 많아졌다. 암을 조기에 발견하기 위해 우선적으로 시행하는 것이 내시경이다. 요즘에는 젊은 층에서도 필요성을 인지해 내시경 검진을 받으시는 분들이 많다”면서 “내시경에 대해 막연한 불안감을 갖는 분들이 있어 사전에 충분히 설명한다. 검진 결과는 바로 나온다. 17년간 대림성모병원, 길병원 등 대학병원에서 쌓은 경험을 통해 함께 결과를 확인하면서 환자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이 원장은 “더 치료가 필요하다고 진단되면 연계돼 있는 상급종합병원에 바로 연락을 취해 정밀검진을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진료시간은 아침 9시부터 오후 7시, 토요일은 오후 2시까지이지만, 서울로 출퇴근을 하는 환자들이 오면 더 늦게까지 한다. 시간 때문에 진료를 못 받는 일은 없도록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환자를 배려하고 충분히 설명하는 것은 이 원장의 진료 철학이자 소신이다. 그는 “아마 모든 의사가 그럴 것이다. 사명감이 없으면 진료하기 힘들다”면서 “병원에 온 사람들은 몸도 아프고 마음도 아프다. 마음의 병이 몸으로 나타나는 것이다. 그 마음을 풀어주는 것이 병 치료에도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시간이 좀 더 걸리더라도 충분히 이야기하려고 한다”고 웃었다.

또한 이창중 원장은 “환자들이 많을 땐 충분히 얘기하기 힘들다. 진료를 하며 가장 크게 느낀 고충은 사실 그거다. 기다리는 환자분들에게도, 진료를 받으시러 온 환자에게도 죄송하다”며 “그래서 더 마음 터놓고 이야기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특히 이 원장은 향후 병을 치료하면서 마음의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힐링센터’를 개설하고 싶다는 계획을 말했다. 이 원장은 “진료과목도 더 다양하게 확대해 환자들이 편안하게 휴식을 취하도록 하고, 질병도 치료를 하며 건강하게 보낼 수 있도록 하고 싶다”고 희망했다.

유수인 쿠키뉴스 기자 suin92710@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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