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지는 사람들] 아마존 ‘無人 마트’ 영업 시작

22일 오전(현지시간) 개장한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아마존 고 매장 모습. 아마존은 인공지능(AI)을 활용해 계산대가 필요 없는 첫 점포를 1년간의 준비 끝에 개장하게 됐다. AP뉴시스


‘아마존 고’ 시애틀서 오픈
계산원 대신 AI가 모두 처리

日, 2025년까지 모든 편의점
셀프 계산대 도입… 국내도 가속


계산원은 머지않아 사라진 직업이 될까. 아마존의 무인점포 ‘아마존 고’가 22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에 문을 열었다. 일본은 2025년까지 모든 편의점에 셀프계산대를 도입하기로 했다.

아마존 고에 들어설 땐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을 열어야 한다. 게이트에 스마트폰을 대면 신원이 파악되고 입장해 쇼핑할 수 있다. 물건을 카트에 담으면 천장에 달려 있는 시각 센서와 선반의 무게 센서, 카트 센서 등이 이용자가 어떤 물건을 집었는지 확인한다. 물건을 들었다가 다시 선반에 갖다놓으면 카트에 담지 않은 것으로 인식한다. 쇼핑을 마치고 마트를 나서면 앱에 연동된 신용카드로 물건값이 자동 계산된다.

아마존 고에 계산원은 없지만 선반에 물건을 진열하거나 음식을 조리하는 주방장은 있다. 주류를 살 때 신분증을 확인하는 직원도 있다. 아마존 측은 “계산대에 길게 줄 서서 결제하는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4년 전 무인 마트를 생각했다”면서도 “홀푸드나 아마존 서점 등 다른 매장에 이 기술을 도입할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일본에서는 식품뿐 아니라 의류, 잡화, CD판매 등 다양한 업계에서 셀프계산대가 늘어나고 있다. 세븐과 패밀리마트, 로손 등 일본 편의점은 물건을 산 사람이 스스로 계산하는 셀프계산대를 2025년까지 일본 내 모든 점포에 도입하기로 했다. 코트라는 일본의 인구 감소와 고령화에 따른 만성적인 일손 부족을 셀프계산대가 해결할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 편의점과 대형마트, 패스트푸드점에도 셀프계산대가 속속 도입되고 있다. 다만 국내 유통업계는 무인 시스템이 인력을 100% 대체하는 데 시간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심희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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