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지는 사람들] 점점 늘어나는 ‘無人 택배함’

G마켓과 옥션 등을 운영 중인 이베이코리아의 무인택배함 서비스인 ‘스마일박스’ 이용현황 조사 결과 20대와 30대 이용률이 각각 35%와 34%를 차지했다. 이베이코리아 제공


2030세대 69% 이용 ‘최다’
1인 가구 크게 늘어나면서
낮에 물건 받을 사람 없어

잠재수요 많아 확대될 듯


24시간 택배를 맡기거나 찾을 수 있는 무인택배함이 매년 늘고 있다. 무인택배함을 이용하는 연령대는 2030세대가 69%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G마켓과 옥션, G9를 운영하는 이베이코리아는 지난해 자사 무인택배함 ‘스마일박스’ 이용현황을 분석한 결과 20대와 30대 이용률이 각각 35%와 34%를 차지했다고 22일 밝혔다. 40대도 18%를 차지해 1인가구나 집에서 택배를 받기 어려운 직장인들이 배송 해결책으로 스마일박스를 많이 이용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베이코리아가 지난해 12월 스마일박스가 필요한 이유에 대해 2003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도 ‘빌라나 원룸, 기숙사 등에 거주해 낮에 물건을 받아줄 사람이 없다’는 답이 1710건으로 가장 많았다.

스마일박스는 G마켓, 옥션, G9에서 상품을 구매하면 GS25에 설치된 스마일박스에서 택배를 받아볼 수 있는 무인택배함 서비스다. 365일 연중무휴로 24시간 내내 고객이 이용할 수 있다. 스마일박스는 2016년 9월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지금까지 23개 대학교 기숙사 등 전국에 1만7000개 이상 설치됐다.

이베이코리아 김주성 O2O팀장은 “미국 영국 호주 등에서는 온라인으로 주문하고 집 근처 소매점에 물건을 맡기는 ‘클릭 앤드 컬렉트(click-and-collect)’ 서비스가 활성화돼 있다”며 “무인택배함은 택배 맡길 곳이 마땅치 않은 도심 다가구, 원룸 등 1인가구가 주로 사는 주거형태가 확대되는 한국 시장에 적합한 배송 서비스로, 잠재 수요가 많은 만큼 올해 더욱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심희정 기자 simcit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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