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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d 건강] 가천의대 길병원 폐센터 이재익 교수 “연 1회 저선량 폐CT 촬영이 최선의 조기 검진법”



“폐암은 외부에서 느낄 만한 자각증상이 없다. 초기에는 거의 증상이 없거나 기침 가래 같은 감기 비슷한 증상을 보일 수 있어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가천의대 길병원 폐센터 이재익(사진) 교수는 25일 “폐암의 경우 초기에는 절대 증상으로 조기 발견할 수는 없다. 일반 흉부X선도 크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 방사선량이 적은 저선량 폐CT를 1년에 한 번 정도 찍어보는 게 현재로선 가장 좋은 조기 검진법”이라고 말했다.

폐암 진단을 받았다면 내과 흉부외과 방사선종양학과 등 여러 진료과 의료진이 다함께 참여하는 다학제 진료를 통해 치료법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 교수는 “비교적 치료의 모범답안이 있는 다른 암에 비해 폐암은 암 진행 단계와 발병 위치, 폐기능 등에 따라 적용할 수 있는 치료법이 다양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선암을 포함한 비소세포폐암의 경우 초기인 1·2기는 수술, 4기는 항암·방사선 치료를 한다. 문제는 3기다. 환자 수가 많을 뿐 아니라 질병 양상도 워낙 다양하다. 이 교수는 “수술만 하는 경우, 수술 후 항암(혹은 방사선)치료, 수술 전 항암(혹은 방사선) 치료 등 여러 옵션이 가능하다”면서 “환자의 전반적 상태까지 고려해야 하므로 여러 분야 전문가의 의견을 종합해 최종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길병원이 지난해 말 도입한 인공지능(AI)닥터 ‘왓슨’도 적극 활용하고 있다. 그는 “의사들 간 의견이 첨예하게 엇갈리는 경우 치료법 결정에 도움이 된다”면서 “지금까지 100여명의 환자에 적용했고 의사와 왓슨 간 진단 일치도는 다른 암과 비슷하거나 조금 낮다”고 했다.

민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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