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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 파일] 당뇨망막증과 황반부종





당뇨병이 국민 질환이 된 지는 오래다. 당뇨병 유병률은 2001년 8.6%에서 2010년 10.1%로 증가했다. 대한당뇨병학회가 2016년 발표한 한국인 당뇨병 유병률은 13.7%다. 현재 65세 이상 고령인구 중에서는 10명 중 3명이 당뇨병 환자다.

당뇨병은 무엇보다 고혈당으로 인해 발생하는 합병증 관리가 중요하다. 오랫동안 당뇨병을 앓아온 환자들이 흔히 놓치는 당뇨망막증, 황반부종 등 눈 합병증도 그중 하나다. 당뇨병을 10년 앓은 환자의 50% 이상이 망막 및 황반 문제를 갖고 있다는 조사결과도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2016년 한 해 동안 당뇨병으로 인해 눈에 문제가 생긴 환자가 약 38만명이나 된다. 당뇨 환자가 20% 늘어나는 동안 당뇨망막증 환자는 37%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당뇨망막증은 지속적이고 세심한 관리가 필요한 질환이다. 당뇨병으로 인해 망막 모세혈관의 혈관내피세포가 손상되면 혈액의 혈장성분이 혈관 밖으로 빠져나가고 망막 중심부(황반)에 물이 차며 부어오르는데, 이 증상을 당뇨병성 황반부종이라 한다.

이렇게 망막 중심부, 즉 황반 부위가 붓게 되면 시야가 뿌옇게 흐려지면서 시력이 저하된다. 노안이 온 게 아닌가 하고 의구심이 생길 정도다. 평소에 잘 보이던 물체의 형태나 직선이 휘어져 보이거나 시야에 검은 반점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당뇨 환자라면 반드시 정기적으로 안과 검진을 받아야 하는 이유다. 당뇨망막증과 황반부종은 실명 위험성에 비해 자각증상이 거의 없어 조기발견이 어렵다. 그래서 평소 관심을 갖고 시력 변화를 예의 주시하지 않으면 놓치기 쉽다.

일반적으로 당뇨 환자는 일반인보다 실명 위험이 25배가량 높다. 당뇨망막증, 황반부종 등 당뇨병성 합병증 때문이다. 혈당 관리를 아무리 잘해도 당뇨를 오래 앓으면 당뇨망막증 가운데 하나인 당뇨병성 황반부종이 생길 위험은 지속적으로 높아진다. 한 예로 당뇨를 11년 이상 앓은 사람은 초기 당뇨 환자보다 당뇨병성 황반부종을 합병할 위험성이 15배나 높다.

당뇨병성 황반부종의 치료는 안구에 직접 약물을 주사하는 방법으로 진행된다. 항체주사로는 한국노바티스의 루센티스와 바이엘의 아일리아가 있고, 스테로이드 제제로는 삼일엘러간의 오저덱스이식제가 대표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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