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d 라이프] 집, 자연을 품다… 친환경 인테리어 열풍

집안을 자연과 같은 환경으로 만들어주는 천연소재 제품들과 한곳에서 편안하게 인테리어 자재와 소품을 구입할 수 있는 토털숍이 뜨고 있다. 최고급 천연소재로 제작된 에이스 침대의 프리미엄 매트리스 ‘에이스 헤리츠’. 에이스 침대 제공
 
LG 하우시스의 친환경 벽지 '지아벽지 프레쉬'로 단장한 주방. LG 하우시스 제공
 
300여개 브랜드를 취급하는 인테리어 토털숍인 유진기업의 홈데이 잠실점 전경. 유진기업 제공


케모포비아의 시대, 변화하는 욕구
요즘 주거환경 키워드는 친환경·건강


올 가을과 겨울 인테리어 대세는 자연주의다. 가습기살균제, 살충제 달걀, 생리대 사태 등으로 '케모포비아(화학물질 공포증)'가 더욱 커지면서 인테리어에도 친환경 바람이 불고 있다. 또 '시간이 곧 돈'이라는 인식이 강해지면서 다양한 브랜드의 인테리어 제품을 한자리에서 보고 구입할 수 있는 토털인테리어 숍을 찾는 이들이 크게 늘고 있다.

에이스 헤리츠 슬립 센터 김송희 센터장은 29일 "쾌적한 주거환경에서 안전하고 건강하게 자신만의 시간을 보내고 싶어 하는 '스테이케이션'(staycation·'머물다(stay)'와 '휴가(vacation)'를 합성한 신조어) 트렌드와 맞물리며 자연주의 인테리어는 더욱 주목 받고 있다"면서 "다소 가격이 비싸더라도 천연, 친환경 소재를 사용한 인테리어 자재 및 소품을 선택하는 소비자가 증가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대표적인 사례 중 하나가 침대 매트리스다. 유해물질에 대한 걱정을 덜어주는 것은 물론이고 숙면할 수 있는 환경으로 만들어 주는 천연 소재 매트리스는 일반 매트리스에 비해 고가임에도 불구하고 찾는 이들이 꾸준히 늘고 있다.

에이스침대가 최근 출시한 ‘에이스 헤리츠’는 ‘피부에 직접 닿는 최고의 잠옷’ 개념을 매트리스에 도입해 고급 슈트 의류에 사용되는 최고급 100% 메리노 울 원단과 천연 양모, 말털, 오가닉 코튼 원단 등 천연 소재를 사용했다. 천연 양모는 추운 날씨에는 따뜻하고 더운 날씨에는 시원한 촉감을 선물해 사계절 내내 쾌적한 잠자리를 만들어 준다. 통기성과 탄력이 뛰어난 말털은 속이 비어있는 튜브구조로 수면 시 발생하는 습기를 빨아들인 뒤 낮에 방출해 최고의 수면환경을 만들어 주는 천연소재다. 환경 친화적 식물성 소재인 오가닉 코튼은 자면서 흘린 땀을 흡수했다 발산하는 힘이 뛰어나고 통기성도 좋아 매트리스를 뽀송뽀송한 상태로 유지해준다.

살에 직접 닿는 경우가 많지는 않지만 집안에서 가장 넓은 면적을 차지하는 바닥재와 벽지도 친환경 제품이 뜨고 있다. LG하우시스가 올해 새롭게 선보인 ‘지아 자연애’ 바닥재와 ‘지아벽지 프레쉬’는 옥수수에서 유래한 식물성수지(PLA)를 표면층에 사용해 친환경성을 높여 소비자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지아 자연애는 특수 표면 처리 기술을 적용해 찍힘과 긁힘, 변색에 강하다. 제품 표면에 미끄러움을 줄여주는 안티슬립 기능을 적용해 보행 중 일어날 수 있는 안전사고 예방 효과까지 있다. 나무(木) 패턴 외에 대리석, 콘크리트, 직물 등 총 25종의 패턴 및 색상을 갖춰 선택의 폭도 넓다.

‘지아벽지 프레쉬’는 에코 코팅으로 공기 정화 기능을 갖췄다. 회색 계열의 깔끔하고 세련된 느낌을 강조한 ‘모노 모던’, 나뭇잎 모양을 적용해 싱그러운 느낌을 주는 ‘플렌테리어’, 파스텔 색상에 아이들이 좋아하는 동물무늬를 추가한 ‘소프트 팝’ 등이 있다. ‘지아벽지 프레쉬’는 유럽섬유제품품질인증 1등급, 환경부의 ‘환경표지인증’을 획득하고 대한아토피협회 추천까지 받은 친환경 제품이다.

좋은 제품을 찾기 위해선 발품과 손품을 팔아야 한다. 하지만 여러 브랜드를 한자리에 모아놓은 ‘홈데이’ 등 토털숍은 이런 불편을 덜어주고 시간도 절약할 수 있게 해 이용자가 크게 늘고 있다.

‘홈데이’는 유진기업의 홈 인테리어& 리모델링 브랜드로 다양한 국내외 브랜드 제품을 한 자리에 모아 놓고 있다.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홈데이 잠실점은 지상 7층, 연면적 2200㎡ 규모로 300여개의 브랜드를 취급하고 있다. 주방, 욕실, 바닥재, 조명, 창호 등 인테리어 자재부터 생활소품까지 다양한 제품을 갖추고 있어 원스톱 쇼핑이 가능하다.

1층에 있는 홈스타일링 수입 인테리어 소품숍 ‘마요’는 입소문이 나면서 특이한 소품을 찾는 주부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최신 인테리어 트렌드를 분석해 클래식한 요소를 모던하게 재해석한 ‘모던 클래식’, 따뜻하고 감성적인 공간을 연출한 ‘소프트 내추럴’, 실용적이면서 세련된 공간인 ‘어반 모던’, 밝은 컬러 소재들로 재미있는 디자인 요소들을 활용한 ‘어반 캐주얼’ 등 4개의 패키지는 실제 거주 공간 형태로 꾸며 놓았다. 홈데이는 목동점과 롯데 고양점도 있다.

홈데이 권용대 이사는 “홈데이는 다양한 국내외 건자재 브랜드 제품을 사용해 고객이 원하는 니즈에 맞는 단 하나의 개별 맞춤형 인테리어를 원-스톱(one-stop)으로 실현하는 홈 인테리어 브랜드”라면서 “매뉴얼을 통한 표준 시공과 최대 2년간 무상 애프터서비스 책임관리 제도를 도입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다”라고 소개했다.

김혜림 선임기자 ms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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