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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 열기로 달아오른 청주] 친환경 농·특산물 값싸게 판매… 형형색색 꽃 장관, 공연도 볼 만

2017청원생명축제가 오는 22일 충북 청주시 오창읍 미래지 농촌테마공원에서 개막한다. 지난해 생명축제 행사장을 찾은 시민들이 가을의 정취를 만끽하고 있다. 청주시 제공




2008년부터 매년 ‘생명’을 테마로 개최되는 청원생명축제는 지난해 52만여명의 관람객이 다녀가는 등 자타 공인 국내 대표 농산물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 축제는 옛 청원군이 지역 농·축산물을 홍보하기 위해 시작했는데 2014년 청주시와 청원군이 통합한 이후에도 축제 명칭은 계속 사용되고 있다.

올해 축제는 친환경 농·특산물 판매와 농·축산물 먹을거리마당, 전시·체험 프로그램, 지역문화 예술 공연 등이 화려하게 펼쳐진다. 자연 그대로를 살린 축제장은 무려 1만㎡의 가을 들녘에 국화와 피튜니아, 베고니아, 백일홍, 코스모스 등 형형색색의 꽃이 장관을 이룬다. 축제장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언덕은 아름다운 꽃밭과 푸른 잔디, 모래놀이·물 놀이터, 바람개비로 채워졌다.

청원생명축제의 입장권은 현금처럼 축제장 내에서 사용할 수 있다. 유료로 구매한 가격만큼 입장권을 현금처럼 주고받아 관람객과 농민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 5000원 짜리 입장권 6장이 있다면 행사장에서 3만원 어치 농축산물을 구입할 수 있다.

농·특산물 판매장에서는 올해 한국표준협회의 로하스(LOHAS) 인증을 획득한 청원생명쌀과 사과, 버섯, 고구마 등 청주에서 생산되는 다양한 농·특산물을 시중보다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청원생명쌀이 로하스 인증을 받은 것은 2007년부터 올해까지 11년째다.

축산물 판매장에서는 한우와 돼지고기 등 육류를 구입해 바로 옆 셀프식당에서 구워먹을 수 있다. 생명농업관, 벼 전시 체험관, 우수 중소기업제품 판매 전시관에서는 지역 농·축산물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한눈에 볼 수 있다.

풍성한 공연과 체험 프로그램도 즐길 수 있다. 오는 22일 개막 축하공연을 시작으로 MBC가요베스트, KBS전국노래자랑, 7080낭만콘서트, 실버가요제, 가을밤의 재즈·클래식, 인디밴드 페스티벌, 청주농기놀이 등 인기 가수와 지역예술인들이 펼치는 화려한 무대가 행사 기간 매일 이어진다. 전국의 가수 지망생이 참가하는 청원생명가요제는 지난해 처음 열려 큰 호응을 얻은 뒤 축제를 상징하는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

생명농업체험마당, 생명문화체험마당, 시골체험마당, 승마체험·동물농장, 수확 체험장, 수변놀이터에서는 도심에서는 할 수 없는 농촌과 자연 속 체험거리가 가득하다. 해마다 어린이와 가족 단위 관람객들로부터 인기를 얻었던 고구마 수확체험은 수천명이 사전예약을 접수하는 등 성황을 이루고 있다.

청원생명축제의 명물인 청원생명열차도 운행된다. 청주시농업기술센터가 개발해 특허까지 등록한 이 열차는 트랙터가 기관차 역할을 하고 바퀴가 달린 철제 의자를 이어붙이는 방식으로 제작됐다. 입장료는 어른(20∼64세) 5000원, 유아와 청소년은 1000원이다. 4세 이하 및 65세 이상과 장애인(1∼3급)은 무료다.

이승훈 청주시장은 19일 “청원생명축제는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눈과 입, 귀가 즐거운 행사가 될 것”이라며 “지역의 우수 농·축산물 판매를 촉진하는 것은 물론 생명문화도시 청주의 위상을 전국에 알리는 계기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청주=홍성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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