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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해녀축제 혼자옵서예”… 30일 팡파르

지난해 열렸던 ‘제주해녀축제’에서 해녀들이 줄지어 거리퍼레이드를 펼치고 있다. 제주해녀박물관 제공


‘어머니 숨비소리, 세계인 가슴 속에’를 주제로 한 ‘제10회 제주 해녀축제’가 오는 30일과 다음 달 1일 양일간 제주시 구좌읍 해녀박물관에서 개최된다.

숨비소리는 해녀가 바다 속으로 들어가 해산물을 채취하고 나오는 동안 참고 있던 숨을 한꺼번에 내쉬는 소리를 말한다. 이번 축제는 ‘제주해녀문화’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지 1주년을 맞는 특별한 의미를 더했다.

30일 오전 9시 구좌읍사무소에서 출발하는 거리퍼레이드로 축제를 시작한다. 이어 ‘유네스코 유산, 새로운 출발과 도약’을 기원하는 소원을 담은 종이를 태왁(해녀들이 물질할 때 쓰는 도구)에 담아 전하는 퍼포먼스가 펼쳐진다. 해녀의 삶과 애환을 담은 ‘해녀들의 이야기’와 ‘해녀 생애사 토크콘서트’도 열린다.

200년 전 ‘해녀 금덕이’ 실화를 시와 연극으로 구성한 ‘대상군 해녀 금덕이’ 공연과 해녀 물질 재현, ‘남사당 놀이팀’의 특별공연, 어촌계 소속 해녀로 구성된 ‘해녀 문화공연팀’의 노래공연 등도 볼 수 있다. 일반인 물질 체험, 광어 맨손잡기 등 체험프로그램도 준비됐다. 수산물을 경매를 통해 판매하고 수익금을 기부하는 ‘수산물 판매, 경매쇼’도 관람할 수 있다.

전야제 행사로 29일 오후 3시 라마다프라자 제주호텔에서는 해녀 전문가들이 포럼을 열고, 출향 해녀들이 교류하는 ‘해녀 어업 보존·발전 포럼 및 전국 해녀 교류 행사’도 마련된다.

제주=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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