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스마트홈 제품 큰 장, 한국 기업들이 이끈다

모델들이 31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가전박람회 2017 IFA 개막에 앞서 QLED TV를 배경으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LG전자가 1일 독일 베를린에서 개막된 가전박람회 ‘IFA 2017’ 전시장에 사이니지 216장을 돔 형태로 이어붙여 너비 7.4m, 길이 15m 규모로 만든 올레드 터널을 선보였다. LG전자 제공


유럽 최대의 가전제품박람회(IFA)가 1일(현지시간) 개막했다. 지난해 IFA 전시 기간에는 45억 유로(약 6조200억원) 규모의 거래가 성사됐다. 그만큼 비즈니스의 큰 장이 선 것이다. 올해에도 100여개국에서 수십만명의 관람객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IFA는 대표 가전인 TV와 스마트홈 생태계가 주요 전시 주제로 떠올랐는데 국내 가전업체들이 트렌드를 주도하고 있다.

TV업계는 삼성전자의 QLED와 LG전자의 OLED 진영으로 나뉜다. OLED TV를 전시하는 제조사는 2015년 4곳, 지난해 8곳에서 올해 13곳으로 늘었다. 특히 올해는 뱅앤올룹슨(B&O)이 LG전자와 협업한 OLED TV ‘베오비전 이클립스’를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베오비전 이클립스는 LG전자 OLED TV에 B&O의 자체 사운드 기술을 입혔다.

LG전자는 전시관에 LG 시그니처 올레드 TV W, 슈퍼 울트라HD TV 등 체험존을 마련했다. 관람객들은 간단한 게임을 하면서 측면에서도 색상 표현이 정확한 LG 나노셀 TV와 일반 TV를 비교해볼 수 있다. 전시관 입구에는 곡면 올레드 사이니지 216장을 붙인 올레드 터널이 들어섰다. 터널 안에서는 심해와 우주를 눈앞에 펼쳐놓은 듯한 영상이 상영됐다.

삼성전자는 88인치 QLED TV를 전시하고 커브드 타입만 있던 Q8시리즈에 플랫 타입을 도입하면서 프리미엄 TV 시장 확대에 집중하겠다고 선언했다. QLED TV 스탠드 디자인 공모전에 입상한 수상작과 ‘더 프레임’ TV로 꾸민 갤러리로 감상의 즐거움을 더했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홈’ 존에서 사물인터넷(IoT)과 인공지능(AI)·음성인식 기술로 연결되는 스마트홈 시나리오를 선보였다. 음성으로 ‘패밀리허브’ 냉장고를 작동하고, 필요한 식재료가 있으면 삼성페이로 주문할 수 있다. 퇴근할 때 “하이 빅스비, 커밍 홈 모드”라고 명령하면 에어컨과 로봇 청소기, 실내조명 등이 원하는 상태로 작동된다.

LG전자는 아마존 알렉사, 구글 어시스턴트와 연동되는 스마트 가전을 선보였다. 각각의 AI 스피커와 LG전자의 가전을 연동해 동작하는 모습을 시연했다. 아마존 에코, 구글 홈에 명령하면 냉장고, 세탁기, 건조기, 에어컨 등 제품들이 알아서 작동됐다. 가정용·상업용 로봇 포트폴리오도 선보였다. 집 안의 보안이나 조명을 제어하는 가정용 허브 로봇과 공항 안내로봇, 잔디깎이 로봇 등이 전시돼 시연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스마트라이프 구현을 위한 모바일 기기들도 함께 전시됐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노트8과 기어 스포츠, 기어 핏2 프로, 기어 아이콘X 2018 등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꾸몄다. 체육관 콘셉트로 꾸며진 공간에서 관람객들은 사이클, 로잉머신 등을 타며 웨어러블 제품들을 활용할 수 있다.

베를린=심희정 기자 simcit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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