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첨단 기술의 향연, 스마트헬스를 말한다



올해 세계의 가전 트렌드를 총망라하는 베를린 국제가전박람회(IFA)가 10여일 앞으로 다가왔다. 올해 키워드는 ‘스마트헬스’로 요약된다. 개막 기조연설자로는 피터 노타 필립스 CEO(최고경영자)가 선정됐다. 웨어러블 기기 세계 점유율 2위의 핏비트(Fitbit)를 창업한 제임스 박 CEO도 연단에 오른다.

20일 IFA를 주최하는 독일가전통신산업협회(gfu)와 메세베를린 등에 따르면 올해 IFA는 스마트헬스가 전시를 관통하는 키워드가 될 것으로 보인다.

기조연설자로 나서는 피터 노타 필립스 CEO는 ‘디지털 헬스의 선두에서’를 주제로 연설할 예정이다. 가전 회사로 출발한 필립스는 영상 진단 장비부터 홈 헬스케어 제품까지 종합적인 건강 솔루션을 제공한다. 노타 CEO는 “인공 지능, 클라우드 컴퓨팅과 사물인터넷(IoT) 기술은 개인의 건강 솔루션을 위한 핵심 원동력이 될 것”이라며 기술이 어떻게 건강을 관리할 수 있는지 소개한다.

핏비트를 창업한 한국계 미국인 제임스 박 CEO는 웨어러블의 미래를 소개한다. 그는 웨어러블 기기가 사람들의 건강을 어떻게 관리하는지 등에 대해 설명할 예정이다. 2007년 설립된 핏비트는 핏비트 차지, 핏비트 플렉스 등을 출시한 대표적인 웨어러블 기업이다. 리처드 유 화웨이 CEO, 피터 한 마이크로소프트 부사장도 웨어러블 기술이 어떻게 일상생활에 파고들었는지 소개할 예정이다. 궈 타이밍 폭스콘 회장은 당초 기조연설자로 초청됐지만 내년으로 연설을 미루겠다며 참석을 번복했다.

가전박람회로 출발한 IFA는 정보기술(IT)이 접목된 종합 전시장으로 거듭나고 있다. 생활가전뿐 아니라 인공지능(AI)과 IoT로 대표되는 스마트 기기는 핵심 전시 제품이다. 삼성전자는 IFA에서 헬스 기능에 특화된 스마트워치를 공개한다. 기어S 시리즈와 같은 전통적 스마트워치가 아닌 스마트워치와 피트니스 밴드를 합친 웨어러블 기기를 선보일 전망이다. LG전자의 V30, 소니 엑스페리아XZ1, 블랙베리 키원 등 첨단 스마트폰도 공개된다.

올해 IFA에서는 떠오르는 스타트업을 조명하는 ‘IFA 넥스트 스타트업 데이’ 행사도 열린다. 스타트업은 IFA 방문객, 투자자, 언론 등에 프레젠테이션을 통해 자사의 제품이나 서비스를 소개하며 투자를 유치한다. 스타트업 데이의 주제는 IoT와 웨어러블, 스마트홈, VR·AR, 디지털헬스 등이다. IFA에 참가하는 1640여개 기업 중 스타트업은 160여개에 달한다.

심희정 기자 simcity@kmib.co.kr


 
트위터 페이스북 구글플러스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