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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d 건강] 매개모기 번식 왕성해져 일본뇌염 재유행 조짐



중추신경계에 영향을 미치는 감염병인 일본뇌염은 매개 모기가 많아지는 8∼10월에 주로 발생한다. 일본뇌염 바이러스에 감염되더라도 250명 중 1명꼴로만 고열 두통 등 이상증상이 나타난다. 심한 경우 의식장애나 경련이 일어 사망에 이른다. 회복 후에는 언어장애 판단력 저하 등의 후유증이 남곤 한다.

국내에서는 1970년까지 매년 1000∼3000명의 환자가 발생하고 300∼900명이 사망했다. 1971년 백신이 도입되고 1985년 소아를 대상으로 한 국가예방접종사업이 시작되면서 일본뇌염 환자는 급격히 감소했다.

그러나 최근 지구온난화로 모기의 번식과 성장이 왕성해지면서 재유행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일본뇌염은 지난 5년간 환자수가 25% 증가한 말라리아, 71% 증가한 뎅기열 등 다른 모기 매개 감염병과 더불어 꾸준히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일본뇌염 환자는 1984년 이후 매년 한 자릿수에 그쳤으나 2010년 26명으로 급증했고 2012년 20명, 2013년 14명, 2014년 26명으로 계속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2015년에는 40명의 환자가 발생해 3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28명으로 다소 감소하긴 했지만 예년 평균치보다는 훨씬 높은 수치다.

최예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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