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시사  >  건강

[헬스파일] 병이 드는 5가지 이유… ①과로 ②폭식 ③스트레스 ④성생활 ⑤노폐물


 
이혁재 소아시한의원 대표원장


우리 몸에 병이 생기는 이유는 여러 가지다. 하지만 ‘체질 때문’이라고 한다면 말이 안 되는 것 같다. ‘소음인이 병들면 불면증이 오고 손발이 차며…’처럼 말하는 건 큰 문제가 아닐 수 있다. 하지만 ‘소음인 체질이기 때문에 병들게 됐다’는 건 어폐가 있다.

모름지기 병이 드는 이유를 설명할 때는 ‘요즘 일을 너무 많이 해서’ ‘음식을 급하게 많이 먹어서’ ‘스트레스를 받고 정신적으로 시달렸더니’ ‘과도한 성생활 때문에’ 등과 같이 말해야 쉽게 수긍이 간다.

예를 들어 일을 많이 한 탓에 허리가 아프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고 해보자. 정말 그럴까. 이 경우 일부터 줄여보는 게 요통이 정말로 일 때문에 생겼는지 확인하는 방법일 것이다. 만약 일을 줄였는데도 허리 통증이 사라지지 않고 계속된다면 발병 원인이 다른 데 있다는 뜻이다.

그럼 허리가 아픈 게 일을 많이 한 탓이란 것은 알았는데 그 일을 줄이기 어려운 처지라면 어떻게 해야 할까. 이때는 음식을 균형 있게 섭취하는 등 건강한 생활습관을 길들여 몸의 기능을 전반적으로 끌어올리는 방법이 필요하다. 식사를 규칙적으로 하는 것도 질병예방에 도움이 된다. 식사만 규칙적으로 잘 해도 과로로 인한 여러 이상 증상들을 줄일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거듭 강조하지만 병이 들 때는 그럴 만한 이유가 반드시 있다. 발병 원인과 환경조건이 존재하게 마련이란 얘기다. 병을 부른 원인이 없어져야 건강도 유지되는 것이다.

한의학에서는 이렇게 병을 부르는 원인과 환경조건을 ‘병인(病因)’이라 하고 크게 5가지로 나눠 주의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 첫째는 노권(勞倦)이다. 체력에 비해 지나치게 일을 많이 했을 때 기운이 빠지면서 발병하게 된다. 둘째, 식적(食積)이다. 과식 폭식을 하거나 급하게 음식을 먹는 습관이 있다면 빨리 고쳐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병들기 쉬운 몸이 된다. 셋째, 칠정(七情)이다. 스트레스를 장기간 지속적으로 받아도 정기가 손상돼 병을 얻게 된다. 넷째, 방로(房勞)인데 체력에 비해 성생활을 과도하게 많이 하면 진액 부족으로 발병하기 쉬운 몸이 될 수 있다는 뜻이다. 마지막 병인은 담음(痰飮)이다. 신진대사기능이 약해지면서 노폐물이 제때 배출되지 못하고 몸 안에 쌓여 이상증상을 일으키는 경우다. 노폐물은 빨리 배출할수록 좋다.

글=이혁재 소아시한의원 대표원장, 삽화=공희정 기자
 
트위터 페이스북 구글플러스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