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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석 치료 심혈관계 합병증 예방 길 열렸다



생체전기 임피던스 분석(BIA) 기술을 이용, 투석 치료 시 발생할 수 있는 치명적인 심혈관계 합병증을 막을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중앙대학교병원은 신장내과 신정호(사진) 황진호 김수현 교수 연구팀이 BIA자료를 바탕으로 혈액투석 환자의 체내 수분 비율 및 영양 상태를 정확히 예측하는 신의료기술을 개발했다고 14일 밝혔다.

말기신부전 환자는 투석 치료 시 적절한 체내 수분 비율과 영양 상태를 유지하는 게 아주 중요하다. 자칫 심혈관계 부작용이 발생하면 생명이 위험할 수 있기 때문이다.

투석 후 수분 과잉 상태가 되면 고혈압, 폐부종, 좌심실비대 및 심부전증 등의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 반대로 수분 부족 상태는 저혈압, 근육 경련 등의 부작용을 일으켜 생명을 위협한다. 투석 치료 시 체내 수분 비율을 수시로 파악, 적정수준으로 유지하는 게 중요한 이유다.

연구팀은 이 문제를 풀기 위해 BIA 자료 활용 방안을 고안했다. 이어 혈액투석 치료 중인 말기신부전 환자 142명을 대상으로 효과가 있는지 평가했다.

그 결과 체내 수분 비율이 0.4를 넘어서면 그 미만일 때보다 심혈관질환으로 인한 사망위험이 4.7배 높아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영양지표로 흔히 쓰이는 위상각(PA) 점수가 1점씩 감소할 때마다 사망 및 감염 위험률이 각각 1.8배, 1.5배가량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 교수는 “투석 치료 시 BIA를 병행하면 체액 조절 및 영양상태 조절이 가능해져 치명적인 심혈관계 합병증 발생위험을 크게 낮출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결과는 미국인공장기학회가 발행하는 국제학술지 ‘저널, 아메리칸 소사이어티 오브 아티피셜 오건스(JASAIO)’와 영양학 분야 국제학술지 ‘뉴트리션(Nutrition)’ 최근호에 각각 게재됐다.

이기수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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