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가 사람을 사랑하듯] 사람이 먹는 음식 주면 사료 더 이상 안 먹으려 해



<글 싣는 순서> ① 버려지는 강아지 ② 이래서 버렸다 ③ 입양, 준비는 됐나요 ④ 이런 정책을 바란다

반려견과 처음 함께 살게 되면 모든 것이 어색할 수밖에 없다. 밥은 적당히 줬는지, 제대로 씻긴 건 맞는지, 교육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모든 게 의문투성이다. 초보 견주가 반드시 알아야 할 상식 10가지를 추렸다.

반려견을 처음 키울 때 가장 많이 하는 실수는 사료를 너무 많이 주는 것이다. 개는 언제 먹이가 생길지 모르는 야생 환경에 맞춰 진화했기 때문에 배가 불러도 음식이 보이면 일단 먹어두는 특성이 있다. 알아서 적당한 양을 먹겠거니 생각하고 계속 주면 비만과 성인병에 걸릴 수 있다.

반대로 반려견을 본의 아니게 굶기는 경우도 있다. 가족들 모두 다른 사람이 밥을 줬다고 오해해 아무도 사료를 안 주는 일이 종종 생긴다. 반려견 식사당번을 정해서 제 시간에 사료를 줘야 혼란을 피할 수 있다.

아무 음식이나 줘서도 안 된다. 가족끼리 식사하다 보면 반려견이 다가와 킁킁대며 혀를 내밀곤 하는데 이때 사람이 먹는 음식을 주면 더 이상 사료를 먹으려 하지 않는다. 사람 음식 중에는 개에게 위험한 것도 많아 주의해야 한다.

가족끼리 서로 다른 훈육 기준을 적용하면 반려견을 혼란스럽게 할 수 있다. 가령 반려견이 침대에 올라오려 할 때 남편은 혼을 내는데 아내는 허락하면 개 입장에선 헷갈릴 수밖에 없다. 반려견을 올바로 훈련시키려면 가족끼리 정확한 규칙을 정해 함께 지켜야 한다.

배변훈련을 할 때 윽박지르는 것은 좋지 않다. 정해진 위치가 아닌 곳에 대소변을 봤다고 소리치면 개는 배변 때 눈치를 보게 된다. 심할 경우 자신의 변을 먹는 식분증 증상을 보이기도 한다. 배변패드에 대소변을 눴을 때 잘했다고 칭찬하는 방식으로 가르쳐야 한다.

반려견을 산책시킬 때도 주의사항이 있다. 초보 견주는 개가 산책을 좋아한다고 생각해 무조건 오래 걷게 하는 경우가 있다. 산책시간은 반려견의 ‘생후 개월 수’에 ‘5분’을 곱한 수준이 적당하다. 생후 12개월이 지나면 60분 정도 시키는 게 좋다. 개가 답답해 보인다고 목줄을 풀어주면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를 줄 수 있고, 실종이나 교통사고 위험도 있다.

반려견과 생활할 때는 항상 반려견이 어디에 있는지 주의 깊게 봐야한다. 식탁에 앉아 있다가 아무 생각 없이 의자를 뺐는데 반려견에 부딪쳐 다치게 하는 경우도 있다. 반려견에게 위험한 물건이 주변에 없는지도 잘 살펴야 한다. 호기심 많은 개가 화분, 전깃줄, 신발 등을 물어뜯고 놀다가 다칠 수 있다. 반려견의 이름은 두 글자가 적당하다. 너무 길게 지으면 이름에 잘 적응하지 못한다.

글=고승혁 기자, 그래픽=안지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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