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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8味9景’… “이거 실화냐?”

인천관광공사가 '2경'으로 선정한 세계 5대 갯벌의 하나인 인천 강화도 동막해수욕장. 인천관광공사 제공
 
인천관광공사가 ‘5경’으로 뽑은 팔미도 등대. 국내 최초의 등대로 외국인 관광객들에게도 인기를 얻고 있다.
 
바다도시 인천을 상징하는 8미9경 포스터.
 
인천관광공사가 ‘2미’로 선정한 인천국제공항 인근 용유도 동해막국수.
 
인천관광공사가 ‘5미’로 선정한 인천 강화군 석모도 토담마을 밴댕이회무침.


인천은 서울과 가까워 오히려 주목을 덜 받는 도시다. 근대화의 역사와 얽혀있는 빼어난 풍경과 독특한 식문화가 있음에도 마치 서울의 일부인 듯 존재감이 감춰져 왔다. 인천관광공사는 여름 휴가철을 맞아 인천이 자랑하는 맛집과 가볼만한 곳들을 엄선해 피서객들에게 안내하고 있다. 미처 알아보지 못했던 인천의 숨어있는 자원을 발굴해 널리 알리기 위한 것이다.

인기만점 팔미(八味)구경(九景)

첫 번째 꼽은 맛은 인천 옹진군 영흥도의 바지락 해물칼국수와 손만두다. 바다풍경을 굽어보며 즐기는 해물 바지락 칼국수와 직접 빚은 손만두를 맛보기 위해서는 영흥도가 제격이다.

두 번째는 인천 중구 용유도의 물막국수와 명태식해 수육이다. 메밀전 위에 야들야들한 수육과 명태식해를 얹어 싸먹는 별미와 시원한 물막국수의 조화를 느낄 수 있다. ‘3미’는 연평도의 통낙지 연포탕이다. 신선한 낙지를 그대로 잡아 올려 통째로 끓여낸 연포탕은 무더위를 이겨내는 보양식이다.

네 번째 맛은 강화도의 버터장어구이와 제철 모듬회다. 통통하게 오른 살에 고소하게 발라진 버터로 환상의 맛을 낸 버터장어구이와 오독오독한 식감으로 입맛을 사로잡는 제철 모듬회 한 상은 강화도 길상면에서 맛볼 수 있다. 다섯 번째 맛은 익히 알려져 있는 강화 석모도의 새콤매콤 밴댕이회무침이다. 지난달 말 석모대교가 개통돼 접근이 한결 편해진 석모도에선 밴댕이회무침의 진면목을 만날 수 있다.

‘6미’는 옹진군 북도면 장봉도의 쫄깃하고 담백한 백합칼국수다. 두툼한 자연산 회와 껍데기 밖으로 튀어나올 듯 통통하게 살이 오른 쫄깃한 백합이 가득 담겨 있다. 일곱 번째 맛은 장봉도에서 건져 올린 상합조개로 만든 상합칼국수다. 귀족 조개로 통하는 상합조개의 깊고 시원한 맛과 쫄깃하고 부드러운 면발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

여덟 번째 맛은 옹진군 북도면 신도의 제철 채소와 낙지볶음이다. 싱싱한 소라 위로 채소가 어우러진 소라비빔밥과 매운 소스의 쫄깃한 낙지볶음은 보는 것만으로도 입맛을 돋운다.

바다도시 인천의 9경(景) 중 첫 번째로 꼽히는 경치는 인천국제공항 인근 용유도 을왕리해수욕장이다. 낙조가 아름다운 곳으로 이름 높은데 공항철도를 타면 서울에서 1시간 만에 도착할 수 있는 수도권 대표 해수욕장이다.

두 번째 경치는 세계 5대 갯벌 중 한곳으로 꼽히는 강화도 화도면 동막해수욕장이고 ‘3경’은 강화도 삼산면 석모도의 민머루해수욕장이다. 세계적인 희귀 새의 서식지로 사진작가들의 촬영명소이기도 하다.

‘4경’은 옹진군 백령도 사곶해수욕장이다. 규조토 해변으로 천연비행장으로도 익히 알려져 있다. 자동차가 달려도 모래에 빠지지 않는 신기한 해변이다.

다섯 번째 경치는 중구 팔미도 등대로 특히 대만 등지의 관광객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우리나라 최초로 불빛을 밝힌 등대로 인천 유형문화재 제40호로 지정된 곳이다. 팔미도는 106년 만에 일반인에게 개방됐는데 뛰어난 자연경관과 서해 섬들의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유람선을 타고 갈매기에게 먹이를 주는 재미도 쏠쏠하다.

‘6경’은 옹진준 덕적면 서포리해수욕장이다. 100년이 넘는 노송이 울창한 숲을 이루고 있고 길이 3㎞의 넓은 백사장을 갖췄다.

일곱 번째 경치는 옹진군 자월면 장골해수욕장이다. 고운 모래로 이루어진 완만한 경사의 백사장이 일품이다. ‘8경’은 중구 무의도 하나개해수욕장이고 ‘9경’은 옹진군 자월면 대이작도 작은풀안해수욕장이다. 바다 위의 신기루로 유명한 ‘풀등’과 이국적인 해변이 매혹적인 섬이다.

인구 300만 시대 여름축제 열기

휴가철을 맞아 인천 곳곳이 축제의 열기로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제2회 애인(愛仁)페스티벌이 인천 전역에서 펼쳐진다.

‘인구 300만 시대 인천시대’에 맞춰 펜타포트락페스티벌, 송도세계문화관광축제, INK콘서트, 월드클럽돔코리아(WCDK), 정서진 피크닉 클래식 등 5개 대표 음악축제가 시민들을 찾아간다.

펜타포트락페스티벌(http://pentaportrock.com/)은 오는 8월 11∼13일 송도달빛축제공원에서 펼쳐진다. 입장료는 금요일 1일권 9만원, 토·일요일 1일권 14만원이다. 토·일요일 2일권은 18만원, 금∼일 3일권은 22만원이다.

송도세계문화관광축제(http://www.songdobeer.com)는 8월 25일부터 9월 2일까지 송도달빛축제공원에서 수도권 최고의 맥주문화축제로 펼쳐진다. 1만명 이상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어 국내 최대 규모로 꼽힌다. 맥주를 매개로 한 다양한 먹거리와 노래, 춤, 퍼포먼스, 불꽃놀이가 어우러지는 한여름밤의 음악 축제다.

제2회 인천도시해변여름대축제는 오는 8월 6일까지 16일간 송도달빛축제공원 일원에서 열린다. 인공백사장, 인천여자비치발리볼대회, 어린이물놀이장 등 다양한 참여마당을 선보인다.

인천=정창교 기자jcgy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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