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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햄버거병’, 채소·과일 안 씻어 먹어도 걸린다

음식을 충분히 익혀 먹지 않거나 비위생적인 식품을 섭취할 경우 ‘햄버거병’으로 불리는 용혈성요독증후군(HUS)에 걸릴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본부는 2011년부터 2016년까지 균에 노출된 식품을 섭취해 장출혈성대장균감염증에 걸린 환자 443명의 역학적 특성을 분석한 결과, 5.4%(24명)가 합병증으로 HUS에 걸린 것으로 조사됐다고 11일 밝혔다.

장출혈성대장균감염증은 병원성대장균의 일종인 장출혈성대장균에 감염돼 발생한다. 잠복기는 2∼10일이며 발열, 설사, 혈변, 구토, 심한 경련성 복통 등 증상이 나타난다. 지난 6년간 연평균 74명이 이 병에 걸렸다. 특히 어린이가 취약했다. 전체 환자의 51.7%(229명)는 9세 이하 어린이였다. 합병증으로 HUS에 감염된 24명의 경우도 9세 이하 아동이 70.8%(17명)에 달했다. 장출혈성대장균감염증은 보통 5∼7일간 증상이 지속된 후 호전되지만 합병증으로 HUS에 걸리면 신장 기능 손상뿐만 아니라 사망까지 이를 수 있다.

질본은 “장출혈성대장균감염증은 여름철인 5∼8월 사이 많이 발생한다”며 “음식은 반드시 익혀 먹고 채소·과일은 깨끗한 물에 씻어 껍질을 벗겨 먹어야 한다”고 전했다.

최예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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