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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경구갑상선수술법’ 세계화 앞장

고려대 안암병원 김훈엽 교수가 외국인 의사들에게 로봇경구 갑상선 수술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고려대의료원 제공


‘로봇 경구(經口) 갑상선수술법’을 배우기 위해 각국 의사들이 줄지어 한국을 찾고 있다.

고려대학교의료원은 유방내분비외과 김훈엽 교수가 5∼6월, 두 달 동안 인도 터키 중국 대만 등 아시아권 의사들에게 로봇경구갑상선수술법을 잇따라 전수했다고 3일 밝혔다.

홍콩중문대학 프린스 오브 웨일즈 병원 두경부외과 호크 남 리 교수를 선두로 대만 카오슝 의과대학 청호기념병원 이비인후과 췌 웨이 우유 교수, 인도 아폴로병원 두경부외과 사티쉬 나이르 교수, 터키 에게대학병원 내분비외과 무라트 오즈데미르 교수 등이 바로 그들이다.

김 교수는 또한 오는 10월 홍콩내분비외과학회가 홍콩 파멜라 유드 네더소울 이스턴 병원에서 개최하는 로봇경구갑상선수술 시연회에 참석, 특강을 할 예정이다. 홍콩내분비외과학회 측은 이를 위해 홍콩 정부에 요청, 김 교수에게 임시 의사면허를 내주는 등 벌써부터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로봇경구갑상선수술은 입 속으로 로봇 팔을 집어넣어 갑상선에 생긴 양성·악성 혹을 안전하게 제거하는 치료법이다. 수술 범위가 작아 통증이 적고, 목소리를 효과적으로 보존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김 교수가 개발, 세계 각국에 보급하고 있는 첨단의료기술이다.

병원 측은 미국 존스홉킨스대학병원·클리브랜드클리닉, 이탈리아 인수브리아 대학 등 서구권 유명 대학병원의 내분비외과 전문 의사 십 수 명도 앞 다퉈 내한, 김 교수가 수술하는 모습을 참관했다고 전했다.

김 교수는 “질병의 완치, 통증의 최소화, 부작용 걱정으로부터의 해방은 전 세계 모든 환자들이 바라는 것”이라며 “로봇경구갑상선수술을 각국 의사들에게 계속 전수해 더 많은 세계인이 갑상선 질환을 극복하고 삶의 질을 높여나갈 수 있도록 도울 생각”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기수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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