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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가 만난 명의] 서울하이케어의원 김태희 원장, 종양 콕 찍어 괴사 ‘하이푸’ 시술 선도



“하이푸(HIFU) 시술은 환자에게 어떻게 적용할 것인지 선택이 중요하고, 의료진의 술기가 뒷받침돼야 합니다. 항상 ‘환자가 내 가족이라면 어떻게 치료할 것인가’라는 물음을 통해 환자의 진단과 치료를 결정합니다.”

지난 2010년부터 현재까지 약 1700례의 하이푸시술을 시행해 하이푸 전문가로 평가받는 서울하이케어의원 김태희 원장(사진·외과전문의)은 환자에게 좋은 결과를 위해 항상 고민하고 노력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2010년 외과의사로서 우연한 기회에 하이푸를 접하게 된 그는 자궁근종은 물론 간암과 췌장암 등 하이푸가 적용될 수 있는 다양한 치료법에 주목해 환자 치료는 물론 꾸준한 연구도 함께 수행하고 있다. 현재 서울하이케어의원은 자궁근종과 암환자들을 대상으로 하이푸 시술을 행하고, 혈관색전술(암혈관을 파괴해 암세포를 억제하는 방법)과 암면역 혈관치료, 면역세포치료 등 비수술적 암치료로 환자 치료에 임하고 있다.

하이푸(HIFU, High Intensity Focused Ultrasound)’는 초음파 유도 ‘고강도집속초음파’ 장비다. 종양이나 암병변에 고강도 초음파 열에너지를 집중시켜 종양을 괴사하도록 하는 방법이다. 종양에만 작용하기 때문에 주변 장기 손상을 최소화하면서 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현재 보건복지부 신의료기술로 간암, 자궁근종 및 자궁선근종에 대한 적응증 인정을 받았다. 이와 관련 의료계에서는 췌장선암, 유방암 등으로 적응증이 확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 원장은 “간암의 경우 간암의 경우 진단환자의 20%만 수술이 가능하며 방사선과 항암에 잘 반응하지 않는데, 하이푸는 간 기능을 보전하면서 항암 치료가 가능하기 때문에 3기 이상 말기 환자의 경우 기존 치료와 병행하면 항암 효과를 증대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김 원장은 지난 3월 열린 대한통합암학회 학술대회에서 ‘하이푸를 이용한 간암과 기타 종양 치료 사례’ 임상결과를 발표했다. 김 원장은 “하이푸와 암 혈관을 막는 색전술을 병행치료하면 생존율이 11.3개월로 늘었다. 색전술 단독치료 시 1년 후 생존율은 0%였으나 하이푸와 색전술을 병행하면 42.9%였다”면서, 하이푸가 간암 환자에서 생존율을 높이고 종양의 크기를 감소하는 것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하이푸 시술 노하우를 인정받아 서울하이케어의원은 현재 하이푸 장비 생산업체인 충칭하이푸 공식파트너로 지정을 받았다. 또한 충칭하이푸 인중 국제하이푸교육기관으로 국내는 물론 해외 의료진들에 대한 하이푸 교육기관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김 원장은 “이탈리아 밀라노 유럽종양연구소에서는 유방암, 독일 본대학교 하이푸센터에서는 췌장암, 간암 치료에 하이푸가 널리 이용되고 있다. 초기 암은 완치, 말기 암은 통증 완화와 기대 여명 증가를 목표로 향후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그는 “의료진은 환자와 보호자들에게 신뢰를 줘야 한다. 그 신뢰는 최상의 치료 결과를 낼 수 있도록 연구하고 노력하는 의료진에게 달린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송병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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