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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빅스비·LG페이, 모바일 금융 시장 달군다



스마트폰 케이스에 카드 여러 장을 넣고 다니는 건 이제 옛날 일이다. 음성명령으로 계좌를 조회하고 금액을 이체하는 등 모바일 금융이 갈수록 진화하고 있다. LG전자도 G6부터 모바일 간편결제 서비스 LG페이를 탑재해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섰다.

삼성전자는 지난 1일부터 지능형 인터페이스 ‘빅스비’를 활용한 은행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갤럭시S8 사용자들은 음성으로 “은행 계좌 잔액 보여줘” “5만원 송금해줘” 등을 명령해 간편하게 계좌 조회나 송금을 할 수 있다. 빅스비가 스마트폰에 설치된 은행 앱(애플리케이션)을 실행한 뒤 삼성 패스를 통해 본인 인증을 하면 금융 업무가 처리되는 방식이다.

아직까지는 신한, 우리, KEB하나은행 등 총 3개 은행만 빅스비를 통한 서비스가 지원된다. 3사 공통으로 계좌 조회와 이체를 할 수 있고 우리은행은 환전, KEB하나은행은 환율 조회까지 가능하다. 다른 은행과의 제휴 여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LG전자도 LG페이 서비스를 1일부터 시작하며 간편 결제 시장에 뛰어들었다. 삼성페이와 작동 원리는 비슷하다. 모바일 기기에서 마그네틱 신호를 발생시켜 이를 일반 신용카드 단말기에 갖다 대면 결제되는 방식이다. 글로벌 결제 솔루션 기업인 미국 다이내믹스의 ‘무선 마그네틱 통신(WMC)’ 기술이 적용됐다.

LG페이를 쓸 수 있는 스마트폰은 G6가 유일하다. LG페이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단말기 안에 안테나가 있어야 하는데 이전에 출시된 LG 스마트폰에는 탑재돼 있지 않기 때문이다. LG전자는 G6를 시작으로 LG페이를 지원하는 제품을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LG페이는 신한, KB, BC, 롯데 등 4개 카드사를 우선 지원한다. LG전자는 오는 9월까지 국내 모든 카드사로 서비스를 확대할 예정이다. 온라인 결제는 아직 지원하지 않는다. 하지만 조만간 온라인 결제, 은행 업무 등 다양한 서비스로 기능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모바일 간편 결제 이용자 10명 중 7명은 개인정보 보안을 강화해야 한다는 인식을 갖고 있는 것으로 2일 나타났다. 디지털 마케팅 업체 DMC미디어가 지난 4월 성인 291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68.8%가 ‘전반적으로 모바일 간편결제 서비스에 만족한다’고 답했지만 가장 개선이 필요한 영역으로 68.0%가 ‘개인정보 보호 및 보안’을 꼽았다. 최근 6개월 이내 모바일 간편결제 서비스를 이용했다는 응답자는 지난해보다 8.8% 포인트 증가한 88.0%로 나타났다.

심희정 기자 simcit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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