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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군 제재 포함… 對北압박 높인 美


미국과 유엔이 동시에 대북제재에 나섰다. 북한 돈줄을 차단하기 위해 제재대상을 확대하고 있다.

미국 재무부는 1일(현지시간) 인민군과 국무위원회 등 북한의 군부와 핵심 정부기관 등 단체 10곳과 개인 4명을 제재대상에 추가했다. 특히 러시아인과 단체가 처음으로 미국의 제재대상에 포함됐다. 제재대상에 오르면 미국 여행이 제한되며, 미국인 및 미국 기업과 거래가 차단된다. 이 때문에 러시아가 미국의 제재조치에 항의했다.

제재대상을 살펴보면 북한의 돈줄을 차단하기 위한 의도가 뚜렷하다. 제재대상에 포함된 조선컴퓨터센터는 독일과 중국, 시리아, 인도, 아랍에미리트연합 등에 해외지사를 설치하고 해외 노동자 송출에 관여한 회사다. 북한은 전 세계 40여 개국에 약 5만8000여명의 노동자를 파견 중이다. 또 다른 북한의 돈줄인 석탄과 광물수출회사들도 대거 제재대상에 포함됐다. 송이무역회사는 석탄과 아연 등을 수출하고 있다. 독립석유회사는 러시아 기업과 원유공급 계약을 맺고 100만 달러(약 11억원) 상당의 석유제품을 수입했다.

이성혁은 내각 합영투자위원회 부국장 출신으로 2014년 5월 평양 고려호텔에서 원산-금강산지구 개발계획을 발표하는 등 외국인 투자 유치를 담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수광은 내각 문화성에서 악기공업관리국 무역처장을 맡아 고가의 사치품을 수입하는 업무를 맡은 것으로 추정된다.

제재대상에 포함된 러시아인과 러시아 기업들은 북한의 군수 연구개발과 조달 업무를 담당하는 단군무역회사와 연계됐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2일 오후(한국시간 3일 새벽) 회의를 열고 제재대상을 확대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신규 대북제재 결의안을 채택할 예정이다. 제재대상으로는 개인 15명과 단체 4곳이 추가될 것으로 알려졌다. 개인으로는 조일우 정찰총국 5국장, 김철남 조선금산무역회사 대표, 김동호 주베트남 단천상업은행 대표, 박한세 제2경제위원회 부위원장, 이용무 전 국방위 부위원장 등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워싱턴=전석운 특파원 swch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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